퇴근길에 갑자기 냉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찾다가, 불당동에 제주산 칠겹살까지 파는 냉삼맨션을 보고 바로 다녀왔어요. 초록색 간판이 뿜는 레트로 느낌부터 벌써 고기집 감성이어서 괜히 설레더라고요. 좋은돼지고기 제대로 먹고 싶은 날, 과연 소문대로일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방문했습니다.
레트로 간판이 반겨주는 불당동맛집 외관
냉삼맨션은 신불당 먹자골목 안쪽에 있어요. 초록 간판이랑 비닐로 둘러진 입구가 예전 포장마차 같은 레트로 감성이라 멀리서도 딱 보이네요. 영업시간은 대략 저녁 시간대부터 새벽까지라 퇴근 후 가기 좋고, 주말엔 사람 많아서 웨이팅이 자주 생긴다고 해요. 대기표에 이름만 적어두면 연락을 주셔서 앞에서 떨면서 기다릴 필요 없었습니다.
밖에 메뉴가 크게 걸려 있어서 가격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데, 제주산 냉삼과 칠겹살이 메인이고 맨션찌개, 볶음밥, 계란찜 같은 사이드도 준비돼 있어요. 고기 1인분 기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친구랑 부담 없이 들어갔습니다.
레트로 실내와 직접 썰어내는 제주산 칠겹살
안으로 들어가니 드럼통 의자와 철제 테이블이 이어지는 레트로 술집 같은 분위기예요. 테이블은 6개 정도라 아담하지만, 덕분에 소란스럽지 않고 편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불판 위에는 프리미엄 호일을 깔아 주시고, 기본으로 시원한 차도 한 병 통째로 놓아주셔서 갈증 걱정 없었어요.
저는 제주산 급냉삼겹 2인분이랑 제주산 칠겹살 1인분, 맨션찌개,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고기는 제주산 생삼겹살을 직접 선별해서 당일 도축 후 급냉한 뒤, 주문 들어오면 바로 썰어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에 올라온 고기 색부터 확실히 깨끗한 느낌입니다.
쟁반 가득 깔린 밑반찬도 레트로 감성이 가득했어요. 파채, 김치, 콩나물, 고사리, 마늘, 쌈채소에 분홍 소세지까지 한 번에 세팅돼서 진짜 푸짐합니다. 이런 상차림이면 좋은돼지고기 맛이 두 배로 사는 느낌이죠.
먹기 좋은 크기로 구워지는 레트로 냉삼과 볶음밥
냉삼과 칠겹살은 이미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나와서 따로 가위질 할 필요가 거의 없어요. 칠겹살은 일반 삼겹보다 살코기와 껍데기 층이 더 풍성해서 씹는 맛이 재밌었고, 제주산 특유의 고소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불판 한쪽에는 고기, 다른 쪽에는 김치랑 나물들을 올려서 같이 구우면 향이 서로 섞이면서 더 맛있어요.
살짝 익어갈 때 후추를 솔솔 뿌려주면 냉삼 특유의 꼬들함에 향이 더해져요. 겉은 노릇하고 안은 촉촉한 타이밍에 기름장에만 콕 찍어 먹어봤는데, 잡내 하나 없고 고소함이 꽉 찼습니다. 쌈 채소에 칠겹살, 파채, 김치까지 싸서 먹으니 레트로 감성 술집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라 괜히 술이 생각났어요.
중간에 나오는 계란찜은 부풀어 오른 비주얼부터 폭신폭신해서, 짭조름한 냉삼이랑 번갈아 먹기 좋았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죠. 은박지 위에 밥과 김가루 듬뿍 올려서 볶아주는데, 남은 기름이랑 고기 조각이 밥알에 쏙 배어들어 진짜 중독적인 맛이에요. 레트로 고깃집 감성 그대로 살려서 불당동맛집답게 끝까지 꽉 채운 한 끼였습니다.
제주산 냉삼과 칠겹살 모두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고소해서, 레트로 감성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부러 찾아갈 만한 불당동맛집이었어요. 주차가 살짝 아쉽지만 좋은돼지고기 한 번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는 맨션찌개랑 다른 메뉴까지 더 챙겨 먹으러 다시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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