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파란 줄무늬 꼬리를 보면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들 때가 있죠. 여행을 떠날 때나 뉴스를 볼 때 너무 익숙해서 그렇지, 이 회사가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떠올려 보면 막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 대한항공도 처음에는 꽤 작은 자리에서 출발했어요.
국가가 만들고, 민간이 이어간 대한항공의 시작
대한항공의 뿌리는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때 이름은 지금과 달랐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로 출발했어요. 당시 목표는 멋진 서비스보다도 일단 해외와 하늘길을 열어 두는 일이 더 중요했어요. 돈이 잘 되는 사업이라기보다, 나라 살림에 꼭 필요한 길을 만드는 느낌에 가까웠던 거죠.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공무원식 운영만으로는 더 크게 자라기 어렵다는 고민이 쌓였고, 결국 민간 회사에 넘기는 방향이 정해졌어요.
조중훈과 한진그룹이 맡으면서 달라진 방향
대한항공이 지금 모습의 틀을 갖추게 된 계기는 한 사람의 선택에서 나와요. 바로 한진그룹을 세운 조중훈이에요. 그는 원래 화물차 몇 대로 물류 사업을 시작했는데, 배와 트럭으로만 움직이는 시대에서 하늘길을 잡는 사람이 이길 거라고 봤어요. 그래서 나라가 민간에 항공사를 넘기기로 했을 때 과감하게 손을 들었고, 그 결과 대한항공을 맡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대한항공이라는 이름과 하늘색 꼬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모습들이 하나씩 갖춰지기 시작했어요. 여객기뿐 아니라 화물 사업에도 힘을 줬고, 이후에는 군용기 정비와 무인기 같은 분야로까지 넓혀 갔어요.
지금 대한항공이 하는 일과 앞으로 가는 방향
요즘 대한항공은 단순히 승객을 태우는 회사로만 보기 어려워졌어요. 팬데믹 때 여객 운항이 거의 멈췄을 때도 화물기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버팀목이 됐고, 그 덕분에 대한항공의 화물 사업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진지 투자자들도 다시 보게 됐어요.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과 한 집이 되기 위한 과정도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어요. 노선이 겹치는 부분을 다듬고, 비행기 운항 계획을 합치면 비용을 꽤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네요. 또 다른 한편에선 방위 관련 사업도 키우고 있어요. 군용 헬기 성능을 올리는 일이나 정찰용 무인기 제작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어요. 이 덕분에 대한항공은 유가나 환율처럼 쉽게 흔들리는 요소만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조금씩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대한항공은 나라가 길을 열고, 기업인이 방향을 잡으면서 지금 모습까지 이어진 회사예요. 처음에는 국가 기반을 다지는 역할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여객과 화물, 방위 사업까지 함께 하는 큰 항공 그룹으로 커졌어요. 앞으로도 여행 수요와 국제 정세, 유가 흐름에 따라 실적이 움직이겠지만, 여러 사업을 함께 키워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변화를 시도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