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쪽 산자락에 멈춘 놀이기구와 색이 바랜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사진 찍으러 가는 사람들에게 한때 성지처럼 불리던 옛 놀이공원이죠. 낮에는 묘하게 예쁘고, 밤에는 살짝 으스스한 이곳은 시간이 멈춘 느낌 때문에 더 많이 이야기 거리로 올라오게 됐어요.
용마랜드: 언제 문 닫았고 지금은 어떤 곳인지
용마랜드는 1980년대에 문을 연 동네 놀이공원이에요. 회전목마, 범퍼카, 바이킹 같은 익숙한 시설이 있었고, 근처 주민들이 주로 찾던 소규모 공간이었죠. 하지만 대형 놀이공원이 늘어나고, 이용객이 줄면서 결국 2011년부터 운영을 멈췄어요. 완전히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용마랜드는 폐공원이자 촬영 공간 같은 애매한 위치가 됐어요. 놀이기구는 멈춰 있는데,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독립 영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오는 팀 덕분에 또 다른 방식으로 유지된 셈이에요. 그래서 지도에는 폐업한 곳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촬영으로 이름이 계속 돌고 있는 특이한 장소가 됐습니다.
사진 명소로 뜨면서 생긴 용마랜드 논란
운영이 끝난 뒤 용마랜드는 입장료만 내면 촬영이 가능한 장소로 입소문이 났어요. 특히 인물 사진이나 콘셉트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찾았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안전과 허가 문제가 자주 거론됐다는 점이에요. 낡은 놀이기구에 올라가서 포즈를 잡거나,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 촬영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퍼지면서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또 일부 방문객이 시설 위에 올라타거나, 떨어져 나간 장식을 건드리면서 더 망가졌다는 말도 나왔죠. 용마랜드 측에서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직원이 관리하고 있긴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계속 이슈가 됐어요. 촬영용 세트처럼 쓰이지만 기본은 옛 놀이공원이라는 점이 애매하게 겹치면서,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가 논쟁 포인트가 됐습니다.
문화 공간으로 남길까, 완전히 정리할까
용마랜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요. 한쪽에서는 용마랜드를 놀이기구를 활용한 전시 공간이나 야외 촬영장, 야간 조명 공연장 같은 문화 공간으로 바꾸자는 생각을 내놔요. 이미 많은 작품에서 배경으로 쓰였고, 오래된 시설 특유의 느낌이 있으니, 이걸 살려보자는 쪽이죠. 이렇게 되면 안전 점검과 보수 공사가 필요하고, 입장 관리도 더 엄격해져야 해요. 반대로 다른 쪽에서는 용마랜드 시설이 너무 낡았고, 산불이나 사고 위험도 있으니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와요. 주변 거주 환경과 교통, 비용까지 고려하면, 그냥 추억의 장소로만 남기기엔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에요. 최근에는 각 지자체가 비슷한 옛 놀이시설이나 유원지를 정리하거나 새로 꾸미는 시도를 하고 있어서, 용마랜드도 언젠가는 방향이 확실히 정해질 거라는 말이 나오네요.
지금 용마랜드는 운영 중인 놀이공원이 아니라, 촬영용으로 제한적으로 쓰이는 옛 시설이에요. 사진 명소로 주목을 받으면서 동시에 안전과 관리 문제가 함께 떠올랐고, 이걸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용마랜드가 어떻게 바뀔지에 따라, 추억의 장소로만 남을지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지가 갈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