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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 여행 지금 바로 알아보기

대련 여행 지금 바로 알아보기

이번에 비행기 값이 생각보다 너무 착해서, 망설이다가 바로 끊고 대련 여행을 다녀왔어요. 상하이나 베이징은 이미 다녀와서 큰 기대 없이 떠났는데, 막상 가 보니 바다랑 도시 분위기가 섞인 느낌이 꽤 새로웠습니다. 특히 러시아랑 일본 영향을 같이 받은 도시라 그런지, 중국인데 중국 같지 않은 풍경이 계속 이어져서 걷기만 해도 재미있었어요. 짧은 일정이라 아쉬웠지만, 그 안에 여순 감옥, 성해 광장, 성해 공원, 러시아풍 정거리까지 최대한 넣어서 다녀왔습니다.

대련 여행의 시작, 여순 감옥과 203벚꽃공원

첫날 아침 8시 반쯤 호텔 앞에서 픽업을 받고 여순 쪽으로 향했어요. 대련 여행 코스를 찾다 보면 꼭 등장하는 곳이 여순 감옥인데, 실제로 가 보니 분위기가 묵직해서 말수가 줄어들더라고요. 이곳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랑 중국 혁명가들이 함께 갇혀 있던 감옥이라 안내문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여행이 됩니다. 내부는 예전 감방, 처형장, 기록 전시관 순서로 돌아보게 되어 있고, 관람은 보통 1시간 반 정도 잡으면 충분했어요. 여기는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걸로 안내받았고, 단체가 몰리기 전 이른 시간대에 가니 비교적 한가해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네요. 여순 203벚꽃공원은 봄에 가면 완전히 다른 곳처럼 변한다고 해서 일부러 코스를 끼워 넣었는데, 제가 갔을 땐 벚꽃 시즌은 아니었지만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가볍게 걷기 좋았습니다. 대련 여행 중 역사와 풍경을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여순 쪽 일정은 꼭 넣어볼 만해요.

성해 광장과 성해 공원, 바다 따라 걷는 저녁 산책

둘째 날 오후에는 대련 여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해 광장으로 갔어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말답게 실제로 서 보니 끝이 어딘지 감이 잘 안 올 정도로 넓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는데, 이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가 가장 예쁜 구간이었어요. 주차장은 주변에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에는 꽉 찬다고 해서 지하철이랑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성해 광장 옆으로 바로 이어지는 곳이 성해 공원인데, 여기서는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 있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작은 놀이시설도 있고, 해변 쪽으로 내려가면 파도 소리 들으면서 쉬기 좋았습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조용했고,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광장에 조명이 켜지면서 도시 야경이 꽤 근사해져요. 대련 여행 일정에서 저녁 시간은 성해 광장과 성해 공원을 묶어서 보내는 걸 제일 만족했네요.

러시아풍 정거리와 청운가, 대련 여행의 다른 얼굴

마지막 날은 조금 가볍게 걷는 코스로 러시아풍 정거리와 청운가를 돌았습니다. 러시아풍 정거리는 실제 길이 자체는 43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건물 외관이 전부 러시아식이라 사진 찍기 좋아요. 기념품 가게, 카페, 간단한 먹거리 가게들이 길 양쪽에 쭉 늘어서 있고, 오전보다는 오후 2시 이후가 영업을 많이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가격이 엄청 싸진 않았지만, 거리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이후에 간 청운가는 대련시 중산구에 있는 오래된 거리인데, 여기서는 완전 다른 시간대로 옮겨 간 기분이 들었어요. 100년 가까이 된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간판들도 일부러 옛날 느낌을 살려놔서 사진 찍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갑니다. 카페와 술집, 소품 가게들이 섞여 있어서 한두 시간 정도 천천히 걷기 좋았고, 저녁이 되면 간판 불이 들어와서 또 다른 느낌이 나요. 대련 여행에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이 두 곳을 하루 코스로 엮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바다 풍경, 역사, 도시 산책까지 골고루 담긴 대련 여행이라 생각보다 여운이 길게 남았어요. 다음에는 벚꽃 시즌에 맞춰 다시 가서 203벚꽃공원이랑 성해 광장을 여유 있게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히 다시 떠올리게 되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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