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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방향제

실내 방향제

비 오는 날마다 집 안에 음식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서, 실내향 좋은 식당이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작은 이탈리안 식당 ‘실내 방향제’라는 이름을 보게 됐습니다.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겨 바로 방문했고, 문을 열자마자 부담스럽지 않은 실내 방향제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기분이 차분해졌습니다. 요란한 냄새 대신 차분한 향이랑 잔잔한 음악이 어울려서, 들어가는 순간부터 오늘 저녁은 편하게 먹고 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실내 방향제 콘셉트랑 기본 정보, 그리고 첫 한 입

‘실내 방향제’는 점심과 저녁 내내 손님이 이어지는 편이라 11시 30분부터 22시까지 운영하고, 15시부터 17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이 20분 정도 있었고,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18시 이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실내는 테이블 8개 정도의 작은 규모인데, 각 자리마다 다른 실내향의 디퓨저가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한 향이 아니라 조용히 퍼지는 수준이라 음식 향을 가리지 않고, 실내 방향제 특유의 깨끗한 느낌만 남습니다. 메뉴는 파스타와 리소토가 주력이고, 저는 직원분이 방향제 추천처럼 설명해 준 시그니처 트러플 크림 파스타와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트러플 향이 자칫 과해질 수 있는데 이곳은 실내 방향제처럼 은은하게 올라와 입안에 기름진 맛 대신 고소함이 오래 남았습니다.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는 조개와 새우 비린내가 거의 없고, 가게 안에 배어 있는 실내향 덕분인지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방향제 가격 얘기를 하듯 직원분이 메뉴 차이를 차분하게 설명해 줘서 처음 온 사람도 고르기 편했고, 전체적으로 향과 맛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내 방향제라는 이름처럼, 과하지 않은 향과 정돈된 맛이 잘 맞는 집이라 식사 내내 편안했습니다. 음식 양은 살짝 아쉬웠지만 재료 상태와 분위기를 생각하면 방향제 가격처럼 납득이 됐고, 조용히 밥 먹고 싶을 때 한 번 더 들를 의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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