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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미

굿을 할까봐

굿을 할까봐

올해 들어 사건사고가 줄줄이네요. 이쯤 되니 진짜 굿을 할까봐요. 멀쩡하던 제가 갑자기 병원입원 얘기를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냥 피곤한가 했거든요. 그런데 검사 결과 듣는데, 속으로만 “아… 올해 새해액땜 제대로 하네” 하고 있었네요.

막상 병원입원 날짜 잡히니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있죠. “나 뭐부터 챙기지…” 그래서 부랴부랴 입원준비물 검색 시작했어요. 슬리퍼, 이어폰, 껌, 보조배터리까지 메모장에 줄줄이 적었네요. 은근 쓸데없는 것도 넣고 싶어서 가방만 점점 살쪄가더라고요 ㅎㅎ 병원입원 처음은 아닌데도, 갈 때마다 괜히 긴장돼요.

그래도 이번 병원입원은 좀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까요. 입원준비물 챙기면서 스스로에게 레벨업 이벤트라 생각했어요. 드라마 몰아보고, 못 쓰던 다이어리도 써보고, 멍때리기도 하고요. 친구가 “이 정도면 새해액땜 끝판왕 아니냐”고 해서 웃었네요. 그렇게 치면 올해 남은 운은 다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병원입원 후에 제일 많이 떠오른 말은 하나였어요. 건강이최고. 진짜 별거 아닌 줄 알았던 통증 덕에 스케줄 다 밀리고, 약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니까요. 누워 있다 보니 작년에 엄살 부리던 제 자신이 떠올라서 좀 민망했어요. 그래도 이번 일로 몸이 보내는 신호에는 바로바로 답장해야겠다고, 속으로만 다짐했네요. 큰 깨달음까진 아니어도요.

아직 완치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이제 퇴원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것뿐이에요. 내년엔 굿 소리 안 나게, 병원입원 말고 여행 예약부터 하고 싶다. 결국 건강이최고니까요. 다들 오늘은 물 한 잔이라도 한 번 더 챙겨 드세요. 저처럼 갑자기 액땜하지 말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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