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데이트 코스를 고를 땐 늘 수성못부터 떠올리는데, 이번엔 벚꽃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 좋은 수성못술집을 찾아보다가 수성못 카이 본점을 다녀왔어요. 수성못 바로 앞에서 야경 보다가 한 잔 하기 딱 좋아 보여서 오래 고민도 안 하고 예약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랜만에 제대로 힐링하고 온 밤이었네요.
수성못술집 카이, 위치랑 영업시간 먼저 체크
수성못 카이 본점은 대구 수성구 수성못2길 55-1, 수성못 울룰루광장 바로 옆 1층에 있어요. 건물 앞 전용 주차랑 발렛이 가능해서 차 가져가기도 편하고, 수성못에서 산책하다가 그냥 걸어 들어가기도 좋은 위치예요. 영업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8시부터 새벽 1시, 금토는 새벽 2시까지 열고 라스트오더는 자정쯤이었어요. 수성못술집 중에서도 늦게까지 하는 편이라 2차로 오기 괜찮고, 웨이팅 피하려면 오픈런이나 7시 전에 가는 걸 추천해요. 저는 평일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룸 자리 빼고는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대구이자카야 중에서도 인기가 느껴졌어요.
수성못분위기좋은 카이, 내부 좌석별 느낌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조명 톤이랑 우드 인테리어 때문에 괜히 기분이 살짝 업됐어요. 가운데는 원형으로 둥글게 다찌석이 있고, 옆으로 테이블석, 안쪽으로는 커튼과 가벽으로 나뉜 룸이 4~6인용까지 쭉 이어져요. 밖으로는 작은 정원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석도 두세 테이블 정도 있어서 날씨 좋을 때는 꼭 앉아보고 싶더라고요. 일본 애니에 나올 법한 골목 술집 같은 감성이라 수성못이자카야 찾는 분들이 왜 여기 많이 오는지 알겠었어요. 기본 안주는 완두콩이랑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데, 간장이 짜지 않고 달콤해서 술 나오기 전부터 손이 계속 갔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잔잔해서 수성못술집 중에서도 데이트나 기념일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예요.
숙성 모둠 사시미와 한우 볏짚구이, 이 집 시그니처
메뉴가 사시미, 나베, 라멘, 숯불구이, 사이드까지 엄청 많아서 고민되는데, 수성못 카이 본점 시그니처라는 2인 숙성 모둠 사시미와 1++ 한우 채끝 볏짚구이를 주문했어요. 모둠 사시미 2인은 광어, 연어, 잿방어, 생참치 뱃살과 등살, 전복, 가리비 등이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나오고, 옆에 발사믹 소스, 계란 마요, 전복게우 소스가 따로 깔려 있었어요. 직원분이 어떤 생선은 어떤 소스에 어울리는지 하나씩 설명해줘서 좋았네요. 참치는 발사믹에 찍어 먹으니 기름기가 부드럽게 감기고 비린 맛이 전혀 없었고, 연어는 두툼하면서도 숙성감이 살아 있어서 제가 거의 혼자 다 먹다시피 했어요. 전복은 게우 소스랑 같이 먹으면 고소함이 확 올라와서 사케 생각이 절로 났고, 가리비도 달달해서 만족스러웠어요. 한우 채끝 볏짚구이는 주문 후 20분 정도 걸리는데, 미디엄 레어로 딱 알맞게 구워져 나와요. 살짝 붉은 기가 보이는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밑에 깔린 실파랑 같이 먹으면 향이 진짜 좋아요. 볏짚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수성못술집에서 이런 퀄리티의 고기를 먹을 줄은 몰랐네요. 술은 아사히 생맥이랑 유자 사케를 같이 마셨는데, 생맥은 관리가 잘 돼서 거품부터 다르고, 유자 사케는 달콤하면서도 상큼해서 안주랑 궁합이 좋았어요. 무알콜 칵테일도 있어서 운전해야 하는 사람도 같이 즐기기 편한 수성못핫플 느낌이었어요.
숙성 회도 회지만, 분위기랑 서비스까지 좋아서 수성못술집 중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만족도가 높아서, 다음엔 야외석에서 벚꽃 시즌에 다시 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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