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예선 막판이 되면 축구 팬들이 가장 먼저 찾는 나라 중 하나가 이탈리아예요. 예전에는 이름만 들어도 월드컵 무대가 떠오르던 팀인데, 요즘은 월드컵 티켓 싸움에 계속 흔들리면서 전혀 다른 의미로 눈길을 끌고 있네요.
이탈리아 월드컵, 왜 이렇게 흔들릴까
이탈리아 월드컵 역사만 보면 완전 전통 강호입니다. 우승만 네 번이나 했고, 한때는 브라질과 함께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혔어요. 그런데 2010년 대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죠. 조별리그 탈락이 이어지더니 2018년, 2022년에는 아예 본선에도 못 갔습니다. 유럽 챔피언까지 했던 나라가 월드컵만 나오지 못하는 희한한 흐름이 이어진 셈이에요. 지금 예선도 자동 진출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플레이오프로 밀렸고, 그래서 이탈리아 월드컵 도전기는 이제 강팀이 아니라 위기에 몰린 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북아일랜드전, 가투소의 배수진과 플레이 스타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는 먼저 북아일랜드를 만났어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예전 수비 먼저 생각하던 색깔과 다르게 공격적으로 바뀐 모습이었죠. 최근 몇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으면서 득점력이 살아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멘탈이 흔들린 기억이 남아 있어서 팬들이 더 불안해했어요.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 월드컵 실패하면 나라를 떠나겠다고 할 정도로 센 말을 하면서 선수단을 자극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이탈리아가 2대0으로 이기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력 부족, 답답한 마무리, 역습 허용 장면이 계속 나오면서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웠어요. 그래도 토날리가 중원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중심을 잡아준 건 큰 수확이었습니다.
보스니아전, 이탈리아 월드컵 운명을 가를 한판
이제 남은 상대는 보스니아입니다. 피파 랭킹만 보면 이탈리아가 훨씬 위에 있고, 맞대결 전적에서도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요. 그래서 숫자만 보면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행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변수가 꽤 많아요. 보스니아는 웨일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고, 홈 경기라는 이점도 있습니다.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버티다가 에딘 제코를 향한 롱볼과 크로스로 한 방을 노리는 스타일이라, 강팀일수록 더 까다롭게 느낄 수 있어요. 반대로 이탈리아는 점유율을 잡고 중원을 지배하는 축구를 하려 하고, 디마르코와 폴리타노의 오버래핑, 레테기를 향한 크로스 패턴으로 계속 기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체력, 조직력, 선수 깊이는 이탈리아 쪽이 더 좋지만, 이탈리아 월드컵 세 번 연속 탈락 위기라는 부담이 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에요.
이렇게 보면 이탈리아 월드컵 도전은 예전의 여유로운 강자 스토리가 아니라, 실수 한 번에 4년을 날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과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드러난 경기력, 보스니아가 준비한 수비 축구, 그리고 가투소 체제의 공격적인 색깔까지 합쳐져서 이번 결정전이 어떤 흐름으로 갈지 가늠할 수 있네요. 이제 남은 건 실제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전력과 경험을 얼마나 그대로 펼치느냐 하는 부분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