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야근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루를 커피로 시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매번 카페에 들르기엔 돈도 많이 나가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커피 내릴 힘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커피빈 바닐라라떼 파우더를 가져왔고, 그때부터 제 야근 동료가 하나 늘어난 느낌이었어요. 요즘 왜 이게 그렇게 인기냐고들 하는데, 직접 몇 주 써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커피빈 바닐라라떼 파우더, 구성과 기본 정보
제가 마신 건 커피빈 바닐라라떼 파우더 형태예요. 캔으로 나오는 제품은 624g 정도 들어 있고, 매장이나 공식몰에서도 팔지만 오픈마켓 해외판매자 통해서 직구로도 많이들 사요. 1회 기준 권장량이 약 1/3컵, 56g 정도라서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 있는 편이에요. 스틱형은 한 상자에 12포 들어 있고, 마트 기준으로 7천 원대라서 카페에서 몇 번 사 마실 돈이면 집에서 여러 번 즐길 수 있네요. 디자인은 전형적인 커피빈 느낌이라 보라색 포장이 눈에 딱 들어오고, 캔형은 틴케이스라 주방 선반에 올려두면 은근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해줘요.
집에서 만드는 커피빈 바닐라라떼 맛과 레시피
커피빈 바닐라라떼 파우더의 좋은 점은 레시피가 어렵지 않다는 거예요. 제일 기본은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파우더를 풀어서 마시는 방식인데, 저는 우유에 타는 쪽을 더 좋아해요. 우유를 살짝 데워서 파우더 넣고 잘 저어준 다음, 에스프레소나 캡슐커피 샷을 한두 개 넣어주면 매장에서 주문하는 바닐라라떼 느낌이 꽤 비슷하게 나요. 아이스로 마실 땐 얼음 가득 넣은 잔에 미리 녹인 파우더와 우유를 붓고, 농도는 한 숟갈씩 더 넣어 보면서 맞추는 편이에요. 가루가 꽤 많이 들어가서 찬물에는 잘 안 풀릴 때가 있는데, 이럴 땐 전자레인지에 20초만 돌렸다가 섞으면 깔끔하게 녹아요. 바닐라 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커피 맛도 꽤 진해서 달콤한데 묵직한 라떼가 되는 느낌이에요.
실사용 후 느낀 장단점과 아쉬운 점
커피빈 바닐라라떼를 집에서 계속 마셔보니 일단 편의성은 최고예요. 특별히 계량을 정확히 안 해도 숟가락으로 몇 번 떠 넣으면 바로 홈카페 느낌이 나니까 출근 전에 급하게 한 잔 타기 좋았어요. 다만 파우더 양을 욕심내서 많이 넣으면 단맛이 꽤 세지고, 당류도 한 번에 10g 넘게 들어가다 보니 매일 여러 잔 마시기엔 살짝 부담스럽네요. 저는 평소에는 아메리카노 마시다가 당 떨어지는 날에만 커피빈 바닐라라떼를 찾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캔 제품은 개봉할 때 가루가 조금 흘러나오기도 하고, 속뚜껑이 있지만 내용물이 생각보다 덜 차 있어서 처음 열었을 때는 살짝 허전한 기분도 들었어요. 그래도 한 번 사두면 꽤 오래 마실 수 있고, 바닐라라떼 말고 티라떼나 다른 음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에요.
며칠 전에는 크루아상 사 와서 커피빈 바닐라라떼 아이스를 같이 마셨는데, 생각보다 궁합이 너무 좋아서 괜히 밖에서 비싼 세트 사 먹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써보니, 카페 가기 귀찮을 때 그 중간 지점을 잘 채워주는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퇴근 후 달달한 거 한 잔으로 하루 마무리하고 싶을 때 딱 떠오르는 메뉴라, 당분간은 집 냉장고에 우유 떨어지는 건 괜찮아도 이 파우더 떨어지는 건 살짝 불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