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이면 늘 황리단길만 떠올렸는데, 이번에는 보문단지 쪽으로 동선을 잡으면서 보문 카페를 하나 꼭 가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찾다 보니 통창뷰가 끝내준다는 대형카페, 천군복합문화공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예전에 휴게소였던 자리를 새로 꾸몄다길래 살짝 올드할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세련되고 여유로운 분위기라 첫인상부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보문단지 바로 앞, 넓은 주차와 여유로운 동선
천군복합문화공간은 경북 경주시 경감로 627, 경주 엑스포대공원 맞은편에 있어요. 보문단지 안쪽이라 찾기도 쉽고, 진입로도 널찍해서 초행길이어도 부담이 적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이나 정기 휴무가 따로 없어서 일정짜기 편했어요. 예전 천군휴게소였던 덕분에 주차장이 정말 넓어서, 주말 오후인데도 빈자리가 많았고 주차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습니다. 보문 카페들 중에서도 이렇게 대형카페 규모로 여유로운 곳은 드문 편이라,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행 온 기분이 제대로 났어요.
통창뷰 터지는 1·2층, 갤러리까지 있는 보문 카페
입구부터 조명이 반짝이는 아트워크가 눈에 들어와서 바로 사진부터 찍게 되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1층 왼쪽이 카페 주문 공간이고, 오른쪽과 안쪽으로 소파 좌석이 쭉 이어진 구조입니다. 전체가 통유리라 낮에는 햇빛이 환하게 들어와서 실내가 밝고, 바깥으로는 경주타워와 황룡원 방향 뷰가 시원하게 트여 있어요. 이 통창뷰 덕분에 보문단지 대표 통창뷰 대형카페로 불리는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고요. 1층 한쪽에는 작은 갤러리와 아트샵이 있어서 음료 나오기 전 잠깐 그림과 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진짜 뷰 맛집 느낌이 확 납니다. 양쪽 벽이 통창으로 길게 나 있어서 어느 자리에 앉아도 보문단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좌석 대부분이 푹신한 소파고, 단체석도 길게 잘 짜여 있어서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끼리 와도 넉넉하게 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라떼 강추, 디저트는 시간 맞춰야
메뉴는 커피, 논커피, 에이드, 키즈 음료, 베이커리까지 꽤 다양했어요. 매일 10시 오픈이라 오전에 가면 빵이 더 많다는데, 저는 오후 늦게 가는 바람에 인기 메뉴인 소금빵은 이미 품절이었어요. 대신 이 집 시그니처라 불리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라떼와 청포도 에이드, 밀크 크레이프를 골랐습니다. 아이스크림라떼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왜 사람들이 보문 카페 중 이곳을 꼭 가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우유 맛이 진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는데, 얼음이랑 섞이며 천천히 녹으니까 커피가 점점 더 부드럽고 달콤해져요. 달달한데 질리는 단맛이 아니라 끝까지 깔끔해서 컵이 큰데도 금방 비웠습니다. 청포도 에이드는 톡 쏘는 맛보다는 상큼한 편이라 어린 조카랑 나눠 마시기 좋았고요. 밀크 크레이프는 겹겹이 쌓인 크레이프 사이사이에 크림이 적당히 들어 있어 포크로 잘라 먹어도, 돌돌 말아서 먹어도 부담 없이 부드러웠어요.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양이 넉넉한 편이라 보문단지 통창뷰 대형카페 치고는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 질 무렵이 되니 통창 너머 하늘 색이 서서히 바뀌면서 실내 분위기도 같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에어컨 바람은 시원한데, 창밖으로는 노을 빛이 퍼지고 경주월드와 산 라인이 함께 보이니 괜히 멍하게 앉아 있게 됐어요. 애견 동반은 안 되지만 키즈존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고, 바닥도 깔끔하고 화장실도 2층에 남녀 분리로 잘 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보문단지 쪽에서 여유롭게 쉬어갈 통창뷰 대형카페를 찾는다면 천군복합문화공간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어요. 다음에 벚꽃 피는 시즌에 다시 와서, 이번에 놓친 소금빵이랑 아이스크림라떼를 꼭 다시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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