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 집 남매 에피소드 풀어봐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꼭 한마디씩 하거든요. 너네 남매 케미 뭐냐고, 티비 예능 같다고 ㅋㅋ 사실 별거 아닌 일상인데, 여자형제 있는 집들은 다 이럴 것 같아서 살짝 남매공감 노려봅니다.
어제도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남동생이 제 후드티 입고 소파에 누워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말했죠. "야, 그거 내 거야." 그러자 아주 태연하게 "우리 남매 사이에 그런 걸 따지냐" 이럽니다. 말은 맞는데 왜 살짝 얄미운지 ㅎㅎ 그래도 남자 패딩은 또 제가 슬쩍 빌려 입어요. 서로 훔쳐 입다가 세탁 누가 하냐로 싸우고 금방 화해하고, 늘 그 패턴이에요.
웃긴 건 연애 상담할 땐 또 찐 동맹이 된다는 거예요. 제가 썸 얘기 꺼내면 남동생은 나름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줘요. "그 남자 좀 별로다. 답장 텀 봐봐." 이럴 땐 괜히 믿음이 갑니다. 어릴 때부터 여자형제 감정 기복 다 겪어서 그런가, 눈치 하나는 정말 빨라요. 제가 괜히 방에 조용히 들어가도 슬쩍 과자 들고 와서 문 두드리네요.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우리 남매 아니라 그냥 남인 상태로 만났어도 친해졌을까. 아마 회사 동기였으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도 밥은 꼭 같이 먹는 사이였을 것 같아요. 남매 라서 막말도 좀 하고, 민낯도 마음껏 보여주지만, 속으로는 서로 편 들어주는 든든한 내 편 느낌이 있어요. 밖에서 힘든 일 있으면 괜히 "오늘 치킨?" 한마디면 말 다 되는 그런 사이라서요.
물론 완전 평화만 있는 건 아니에요. 방 청소 안 해서 싸우고, 부모님한테 누가 더 효도하냐 쓸데없는 경쟁도 합니다. 그래도 남매공감 글들 보면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같이 늙어갈 팀원 하나 이미 확보한 기분이랄까요. 언젠가 각자 결혼해서 집 나가도, 새벽에 전화해서 "야, 기억나냐?" 하면서 옛날 얘기할 것 같아요. 그때도 오늘 같은 사소한 하루가 우리만 아는 추억으로 남아 있겠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오늘도 남동생한테는 티 안 내고 투닥거릴 예정입니다. 남매 라는 건, 앞에서 막 구박하면서도 뒤에서는 슬쩍 챙겨 두는 이상한 사이니까요. 여러분네 남매 는 어떤가요. 화면 넘어 비슷한 일상들이 조용히 고개 끄덕이고 있을 것 같네요. 각자 집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전쟁과 평화를 떠올리며, 오늘도 남매공감 한 스푼 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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