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초등학교 졸업을 기념해서 다시 찾은 오사카,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기가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짧은 비행이라 정신없이 도착했는데, 아이가 커서인지 예전보다 한결 여유로운 마음이더라고요. 예전에 혼자 왔던 기억과 지금 가족이랑 손 꼭 잡고 걷는 순간이 겹치면서 괜히 울컥했어요. 이번엔 욕심내지 말고, 우리가 좋아하는 먹거리 위주로 차분히 오사카를 느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오사카 우메다 한 바퀴, 쇼핑 천국 링크스
숙소에 짐만 던져두고 바로 우메다로 갔어요. JR 오사카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업 시설 LINKS UMEDA가 첫 코스였는데요, 실내라 겨울에도 춥지 않아서 좋았어요. 보통 오전 10시에 문 열고 밤 9시쯤 문을 닫는데, 우리는 해 질 무렵에 도착해서 야외 조명 켜질 때까지 천천히 둘러봤어요. 유니클로, GU 같은 익숙한 브랜드부터 생활잡화, 전자제품 매장까지 다 모여 있어서 아이는 장난감, 저는 잡화 코너에 꽂혀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역 바로 앞이라 비 오거나 짐 많은 날 오사카 여행 시작·마무리 하기에 딱 좋더라고요.
도톤보리 밤 산책과 돈키호테, 오사카라서 가능한 텐션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는 난바 쪽으로 내려와 도톤보리 강변을 걸었어요. 네온사인으로 반짝이는 글리코 상을 실제로 보니까 “아, 진짜 오사카에 있구나” 싶더라고요. 강 바로 옆에 있는 Don Quijote 도톤보리점은 24시간 운영이라 늦은 밤에도 사람이 끊이질 않았어요. 안에 들어가면 화장품, 간식, 캐릭터 굿즈가 빼곡하게 쌓여 있는데, 필요한 것만 사겠다고 다짐해놓고도 한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왔네요. 계산대가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회전이 빨라서 15분도 안 기다렸어요. 강변 벤치에 앉아서 과자 뜯어 먹으며 가족 사진도 찍고, 오사카 특유의 시끌벅적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꼈어요.
햇살 좋은 아침, 호텔 조식과 텐포잔 대관람차
둘째 날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천천히 시작했어요. 아이가 도넛이랑 롤케이크를 한가득 담아와서 “졸업여행이니까 오늘은 디저트 먼저!”라며 웃는데, 그 한마디에 피곤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오후엔 지하철 타고 텐포잔으로 이동해서 Tempozan Giant Ferris Wheel을 탔어요. 보통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탑승 시간은 한 바퀴에 약 15분 정도예요. 저녁 7시쯤 올라갔더니 바다랑 오사카 시내 불빛이 한눈에 들어와서 아이가 연신 “대박”만 외쳤어요. 줄은 20분 정도 섰고, 바람이 좀 불어서 겉옷은 꼭 챙겨가시길요. 내려와서는 근처 상점가에서 간단히 라멘 먹고, 관람차 불빛이 변하는 걸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짧은 일정이라 아쉬움도 있었지만, 아이와 둘이 아니라 가족 셋이서 같은 곳을 바라본 시간이라 더 감사했어요. 오사카는 역시 먹고 걷고 구경하기 좋은 도시라, 계절 바뀔 때마다 한 번씩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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