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거스에 도착한 날부터 이상하게 설렘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낮부터 햇빛이 강하게 내려앉고,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답게 공기부터 다르더라고요. 특히 스트립을 걸으면서 파리, 베니스, 그리스, 중국을 테마로 한 호텔들이 줄줄이 보이는데, 한 도시 안에 작은 세계가 모여 있는 느낌이라 계속 웃음이 나왔어요. 카지노는 구경만 하자고 다짐했는데, 각 호텔 로비를 지나갈 때마다 슬롯머신 소리가 들려서 진짜 라스베거스에 왔구나 싶었네요.
라스베거스 스트립, 호텔만 돌아도 하루 꽉 채움
첫날은 일부러 멀리 안 가고 라스베거스 스트립만 천천히 걸었어요. Paris Las Vegas 앞에서는 에iffel Tower 복제판이 하늘을 찌르고, The Venetian 안으로 들어가면 베니스 운하가 천장 아래에 펼쳐져요. 날씨가 워낙 좋아서 밖에서만 봐도 충분했지만, 대부분 호텔이 서로 가까워서 도보로 슥슥 들어가 보기 좋았어요. 안쪽에는 어김없이 카지노가 있지만 저희는 구경만 하고 지나갔어요. 오후에는 Bellagio 쪽까지 걸었는데, 어지간한 테마파크보다 더 화려해서 굳이 쇼를 보지 않아도 라스베거스 느낌이 확 살아났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헬기투어 예약, 픽업으로 편하게 이동
둘째 날 하이라이트는 헬기투어였어요. 묵었던 호텔 로비 투어 데스크에서 바로 예약했고, 그랜드케니언까지 가는 코스로 했습니다. 직원이 오전과 오후 중 선택하라길래 협곡 사이에 내려서 점심을 먹는 상품으로 골랐어요. 다음날 아침 7시쯤 호텔 앞에서 벤이 픽업을 와서 라스베거스 외곽 쪽 헬기장까지 데려다줬고, 도착 후에는 몸무게 측정과 간단한 안전 설명이 있었어요. 비행 시간은 왕복 포함 40분 안팎이었고, 출발 전 라스베거스 시내가 점점 작아지는 걸 창밖으로 보는데 벌써부터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네요.
그랜드케니언 착륙, 공중에서 보는 라스베거스까지
헬기투어는 먼저 그랜드케니언 쪽으로 날아가 협곡 중간 지점에 잠깐 착륙했어요. 붉은 바위와 깊은 계곡 사이에 내려서 간단한 샌드위치랑 과일이 포함된 점심을 먹었는데,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먹으니 별거 아닌 메뉴도 꽤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헬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조종사님이 속도를 조금 줄여줘서 멀리 라스베거스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스트립 호텔들이 미니어처처럼 보이다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어제 걸었던 거리와는 완전히 다른 도시처럼 느껴졌어요. 야간 코스가 아니라서 네온사인은 못 봤지만, 햇빛 아래 반짝이는 라스베거스도 꽤 멋있더라고요.
짧았지만 라스베거스에서 보낸 이틀 동안 걷고, 보고, 하늘까지 날아본 느낌이라 꽤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다시 간다면 헬기투어는 한 번 더 할 것 같고, 밤 야경 코스로 선택해서 또 다른 라스베거스를 담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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