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벤쿠버 다운타운을 걷다가 에메랄드색 간판에 심쿵해서 걸음을 멈췄어요. 예전부터 벤쿠버 와플 카페로 유명하다고 들어서 꼭 가보고 싶던 곳이었거든요. 드디어 Café Medina 입성!!! 벤쿠버맛집이라고 워낙 소문이 나 있어서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갔는데 저는 커피를 거의 안 마시는 20대 여자라 살짝 걱정도 됐어요. 그래도 웨이팅 피하려고 오픈 시간 맞춰 8시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안쪽은 거의 꽉 차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랑 맛있는 냄새가 확 올라오니까 잠도 확 깨고, 잘 왔다 싶더라고요.
벤쿠버맛집 다운 외관과 웨이팅 팁
가게 앞 보도에 이렇게 파란 간판이 딱 보여요. 비 오는 날이라 더 분위기 있던 거리예요.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로 Café Medina 간판이 보여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Café Medina는 Richards St 근처에 있고, 평일에는 보통 아침 8시쯤 문을 열고 오후 3시 전후로 마감해요. 주말에는 브런치 피크라 더 붐비고요. 저는 평일 8시 30분 조금 안 되게 갔는데 이미 내부 자리는 거의 찬 상태였고, 9시 되니까 진짜 줄이 밖까지 이어지더라고요. 벤쿠버브런치맛집 느낌 제대로였어요. 회전은 빠른 편이지만 여유롭게 먹고 싶다면 8시대 초반 입장 강추예요.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어서 브런치랑 와플 메뉴를 쭉 주문할 수 있으니 일정 짜기도 편하고, 비 오는 날 벤쿠버맛집 하나 콕 찍어두기 딱 좋았어요.
아늑한 실내, 커피 대신 페퍼민트 티!!!
문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높은 천장에 노란 조명이 쫙 내려와요. 감성 폭발!!!
테이블 간격이 엄청 넓진 않지만 특유의 웅성거림이 벤쿠버맛집 특유의 활기라 오히려 좋더라고요. 메뉴판에는 파에야, 타진 같은 브런치가 엄청 많은데, 이날은 와플에 집중하려고 LES GAUFRES 쪽만 열심히 봤어요.
여기가 사실 커피 맛집인데, 저는 카페인에 약해서 과감히 페퍼민트 티로 주문했어요. 티백 아니고 루스 리프 티로 우려 주는데, 향부터 달라요!!!
민트 향이 쎄게 훅 치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스타일이라 비 오는 날에 완전 찰떡이었어요. 중간에 뜨거운 물 더 달라고 했더니 작은 머그에 가득 채워서 바로 가져다주고, 나가서도 마시라고 테이크아웃 잔까지 그냥 챙겨주시는 거예요. 센스 무엇… 이런 디테일 덕분에 벤쿠버카페추천 목록에 바로 저장했어요.
리예주 와플 한 조각, 토핑 조합이 찐이다
와플은 기본 리예주 스타일 한 조각이 나오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아담해요. 대신 토핑을 마음껏 골라서 커스터마이즈 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요거트랑 Pistachio Rosewater 크림 두 가지를 선택했어요.
이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와플!!!
저는 원래 겉바속촉 와플파라서 바삭한 걸 좋아하는데, Café Medina 와플은 전체적으로 꽤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그래도 버터 향이 진하게 올라오고 반죽이 살짝 달달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요거트는 묽지도 않고 그릭요거트처럼 딱딱하지도 않은, 진짜 퐁실퐁실한 질감이에요!!! 달지는 않고 과하지 않은 신맛이 있어서 와플 기름기를 싹 잡아줘요. 피스타치오 로즈워터는 고소한 피스타치오 맛이 확 느껴지는데, 장미향은 정말 살짝만 올라와요. 제가 음식에서 장미향 과하게 나는 거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여긴 향이 너무 은은해서 오히려 중독적으로 맛있었어요. 이 크림 자체는 조금 단 편이라 요거트랑 같이 와플 위에 올려서 한 입에 먹으니까 밸런스가 딱 맞았어요. 고소함+달콤함+살짝 새콤함 조합이 미쳤어요!!!
결국 소스 두 그릇을 싹싹 긁어 먹고 접시만 이렇게 남았어요.
양은 크지 않아서 브런치 전에 가볍게 스타터로 먹거나, 메인 브런치에 와플 하나 추가하는 느낌으로 딱 좋았어요. 벤쿠버와플맛집 찾으신다면 이 조합 꼭 해보세요. 부드러운 와플에 향긋한 차까지 곁들이니까 벤쿠버맛집 리스트에서 제 기준 바로 상위권으로 점프!!! 비 오는 아침에 이런 벤쿠버 와플 카페를 만난 게 아직도 생각나서 또 가고 싶어요.
부드러운 스타일이라 완전 바삭한 와플만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소스 맛이 너무 좋아서 전체적으로 대만족이었어요. 직원분들까지 엄청 친절해서 벤쿠버맛집, 특히 벤쿠버브런치맛집이랑 벤쿠버와플맛집을 동시에 찾는다면 저는 다음에도 다시 Café Medina로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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