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문득 폰 앨범에 잠든 작년 진해 사진들이 생각나서 이제야 꺼내 보게 됐어요. 그때도 너무 예뻐서 바로 후기를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어느새 또 군항제 시즌이네요. 작년 진해 밤공기랑 벚꽃 향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글 쓰면서도 괜히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에요.
여좌천 로망스다리, 벚꽃 터널 아래 첫 코스
저는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진해 여좌천 쪽에 도착했어요. 군항제 기간에는 중원로터리 일대가 거의 축제장이라 생각하면 되고,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그중에서도 진짜 핵심이더라고요. 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처럼 이어져서 그냥 천천히 걷기만 해도 꽃구경 제대로 한 기분이에요. 사람 몰리기 시작하는 건 11시쯤부터라 그 전에 가면 사진 찍기 훨씬 편했어요. 공식 축제 시간은 따로 영업 시간이 있는 건 아니고, 24시간 열려 있지만 사진 찍기 좋은 건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었어요. 저녁에는 조명이 켜져서 또 다른 분위기의 벚꽃길이 펼쳐지는데, 대신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건 각오해야 했어요.
경화역 벚꽃축제 스폿, 기찻길 따라 걷는 코스
두 번째 코스는 경화역이었어요. 지금은 폐역이라 기차가 다니진 않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 공원처럼 운영돼요. 진해 시내 중심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거리라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타고 이동하기 좋았고요. 기찻길 양옆으로 벚꽃이 줄지어 서 있어서 사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작년에는 주말 기준으로 점심 즈음에는 입구부터 줄이 꽤 길었고, 포토존마다 5분 정도씩은 기다렸던 것 같아요. 주변에 푸드트럭이랑 간단한 먹거리 부스도 있어서 간식 먹으면서 꽃구경하기 좋았어요. 저는 오후 3시쯤 갔더니 햇빛이 부드럽게 내려와서 사진 색감이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밤공기랑 불꽃이 기억에 남는 군항제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는 다시 중원로터리 쪽으로 이동했어요. 여기서 각종 공연이랑 부스들이 모여 있어서 진해 군항제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더라고요. 노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 냄새가 섞인 밤공기랑, 머리 위로 살짝살짝 떨어지는 벚꽃 잎이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저녁 8시쯤 진해루 쪽으로 걸어가면 해상 불꽃쇼가 열리는데, 작년에도 1시간 정도 진행돼서 바다 위로 터지는 불꽃이랑 벚꽃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순간이 진짜 훅 하고 와닿았어요. 주변 카페들은 보통 밤 10시 전후까지 영업해서, 사람 많을 때 잠깐 피신하기 좋았고요. 차 가져오신 분들은 군항제 공식 주차장이나 외곽 임시 주차 후 셔틀을 이용하는 게 마음이 훨씬 편해 보였어요.
작년 진해에서 만났던 벚꽃 덕분에 한동안 기분 좋은 여운이 계속됐어요. 인파랑 교통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또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다시 가보고 싶은 축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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