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여러 번 갔는데도 갈 때마다 쇼핑 동선이 항상 엉망이었어요. 이번에는 진짜 캐리어 무게 아끼자는 생각으로, 신사이바시 일대만 집중해서 오사카 쇼핑 코스를 짰습니다. 특히 신사이바시 한가운데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이랑 주변 드럭스토어, 돈키호테까지 한 번에 돌면서 제 나름대로 효율적인 동선이 잡히더라고요. 발은 엄청 아팠는데, 호텔 돌아와서 캐리어 열어보니 괜히 뿌듯해지는 그런 날이었어요.
신사이바시 다이마루에서만 누린 오사카 쇼핑 동선
이번 코스의 중심은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이었어요. 주소는 1 Chome-7-1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라서 신사이바시역이랑 거의 바로 연결된 느낌입니다. 오전 10시쯤 문을 여는데, 저는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어요. 4층이 오사카 쇼핑 핵심이라 해도 될 정도로 뷰티랑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다 모여 있더라고요. 이솝 매장에서는 일본 한정 기프트 세트가 따로 있어서, 포장까지 깔끔하게 해주니 선물용으로 딱 좋았어요. 면세까지 받으니까 한국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해져서, 생각보다 많이 담게 되네요. 같은 층에 있는 MoMA 디자인 스토어도 꼭 들를 만했어요. 미피, 스누피 굿즈부터 꼼데가르송 향수, 집에 두면 분위기 살 것 같은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니치 향수·굿즈·면세 카운터까지 한 번에
향수 좋아하시면 4층 FUEGUIA 1833는 꼭 들러볼 만해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니치 향수들이 있어서 직원이 설명해 주는 대로 찬찬히 시향했는데, 향이 흔하지 않아서 계속 기억에 남네요. 여기서도 당연히 면세가 되니, 오사카 쇼핑할 때 향수는 이곳에서 결정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4층 한쪽에는 면세 카운터가 따로 있어서, 쇼핑 끝내고 한 번에 환급받고 내려오면 됩니다. 동선을 미리 알았더라면 예전에도 훨씬 편했을 텐데 싶었어요. 인기 브랜드들, 특히 비비안 웨스트우드랑 MoMA 디자인 스토어는 오후로 갈수록 줄이 길어져서, 저는 오전에 이 두 군데 먼저 들르고 다른 층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움직였어요. 오사카 쇼핑을 하루에 몰아서 할 거라면, 다이마루 한 건물 안에서만도 시간이 꽤 잘 갑니다.
지하 식품관에서 마무리하는 오사카 쇼핑 간식 코스
윗층에서 쓸거리 챙겼다면 마무리는 지하 식품관이었어요. 여기서 시간이 제일 빨리 가더라고요. TISOU 매장에 있는 고구마 켄피스틱이 그렇게 유명하다 해서 들렀는데, 오리지널 기준 봉지형은 1,344엔, 캔형은 1,797엔이었습니다. 봉지형은 제가 먹을 용도로, 캔형은 선물용으로 골랐어요. 바삭한 식감에 달콤한 코팅이 딱 티타임 간식 느낌이에요. 그 옆쪽에 유하임 바움쿠헨이랑 치즈케이크도 있었는데, 치즈케이크는 갓 구워질 때 종을 쳐줘서 사람들 발걸음이 절로 멈춰요. 가격은 900엔대라 부담 없는데, 유통기한이 이틀 정도로 짧아서 마지막 날에 사오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이틀 전에 샀다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먹느라 정신없었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후회는 안 했네요. 지하까지 둘러보고 나면 다이마루만으로도 오사카 쇼핑 리스트 대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라, 주변 드럭스토어나 돈키호테는 가볍게 채우는 용도로만 들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신사이바시 한 구역만 제대로 파봤는데도 오사카 쇼핑이 이렇게 알찼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간다면 다이마루 지하 식품관은 무조건 마지막 날 저녁에 다시 들르고 싶고, FUEGUIA 향수도 천천히 더 시향해 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