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뮤지엄패스를 끊어 두고도 뭔가 아쉬워서, 마지막 날은 일부러 패스가 안 되는 피노컬렉션을 넣어 봤어요. 예전 곡물 거래소였던 둥근 건물 안에 현대미술이 가득하다는 얘기를 듣고 괜히 설레더라고요. 특히 건물 곳곳에 숨은 작은 쥐 조형물이 있다길래, 전시도 보고 쥐 찾기 놀이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Les Halles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피노컬렉션 예매와 입장료, 뮤지엄패스 함정
피노컬렉션은 국립이 아니라 사립이라서 파리 뮤지엄패스가 안 통합니다. 루브르, 오르세는 패스로 쭉쭉 들어갔는데 여기만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해서 순간 당황했어요. 성인 기준 15유로, 18~26세는 10유로, 18세 미만은 무료라 가족 여행이라면 꽤 메리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전날 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해두고 갔는데,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인기 시간대는 실제로 줄이 꽤 길었어요. Les Halles 역에서 도보 3분 정도라 찾기는 쉬운데, 매표소 앞에서 입장 시간별로 줄을 나눠 세워서 웨이팅을 줄이고 있었습니다.
돔 천장 아래 안도 타다오 건축과 전시 분위기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피노컬렉션의 상징 같은 원형 홀과 유리 돔이 눈에 들어와요. 고풍스러운 천장 벽화 위로 자연광이 쏟아지고, 그 사이를 안도 타다오 특유의 노출 콘크리트 벽이 감싸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작품보다 건축에 먼저 압도됐습니다. 관람 시간은 월, 수, 목, 토, 일은 11시부터 19시, 금요일만 21시까지 열려서 저는 해 질 무렵에 맞춰 갔더니 돔으로 들어오는 빛이 점점 바뀌는 게 정말 멋졌어요. 층마다 회화, 설치, 영상이 섞여 있는데, 이해 안 되는 작품도 많지만 설명 패널과 영어 오디오를 따라가다 보면 이곳이 왜 요즘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현대미술관인지 조금은 느껴져요.
피노컬렉션 쥐 찾기와 실내 동선 팁
안쪽을 돌다 보면 바닥 모서리나 기둥 뒤에 작은 쥐 조형물이 숨어 있어요. 우르스 피셔 작품이라는데, 일부러 안 알려주고 둘러보면서 하나씩 발견하게 만드는 느낌이더라고요. 아이랑 오면 진짜 좋아할 것 같았어요. 저는 3마리까지만 찾고 포기했지만요. 동선은 중앙 홀을 기준으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구조라, 최소 1시간 반은 넉넉히 잡는 게 편합니다. 중간에 짐 보관함이 잘 돼 있어서 배낭과 코트를 다 넣어 두고 가볍게 돌아다녔어요. 전시를 다 보고 나서는 꼭대기 층 레스토랑 Halle aux Grains에서 잠깐 쉬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파리 지붕들이 보이는 뷰가 인상적이었네요.
뮤지엄패스가 안 먹혀서 잠깐 망설였지만, 막상 다녀오니 피노컬렉션은 별도 예매해서라도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파리에 간다면 전시가 한 번 바뀐 뒤에 또 들러서, 그때는 시간을 더 넉넉히 잡고 쥐도 끝까지 찾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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