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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담타 모두가 궁금했던 이야기

온라인 담타 모두가 궁금했던 이야기

늦은 밤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머리는 터질 것 같은데 딱히 어디 하소연할 곳은 없을 때가 있죠. 눈은 모니터를 보고 있어도 마음은 멍하고, 그냥 아무 말이나 툭 던지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곤 해요. 요즘 젊은 직장인과 취준생 사이에서 이런 답답함을 풀기 위해 찾는 작은 쉼터가 하나 생겼다고 하네요. 길게 시간 내기도 애매하고,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완전히 혼자 있고 싶지도 않을 때 찾게 되는 곳이에요.

온라인 담타, 5분짜리 가상 담배 타임

온라인 담타는 웹 브라우저로 들어가는 실시간 소셜 놀이터예요. 사이트에 접속하면 화면 가운데에 가짜 담배 한 개가 딱 떠 있는데, 필터 부분을 누르면 천천히 타 들어가요. 한 개가 다 타는 데 대략 5분 정도 걸리는데, 이 시간이 바로 쉬는 시간인 셈이에요. 실제 담배 연기도 없고 냄새도 없고, 돈도 들지 않지만, 흡연자들이 누리던 특유의 쉬는 시간 분위기를 흉내 내요. 흡연 여부와 상관 없이 누구나 온라인 담타에 들어와 채팅으로 이런저런 말을 던지면서 마음을 가볍게 만들 수 있어요.

직장인의 흡연실 문화를 옮겨온 온라인 담타

온라인 담타가 생기게 된 배경에는 직장 흡연실 문화가 있어요. 회사마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끼리만 알고 지내는 이상한 친목 같은 게 있잖아요.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대화에서 빠지게 되고요. 또 흡연자들은 담배를 핑계로 당당히 자리를 비우는데, 비흡연자는 괜히 눈치 보이기도 해요. 온라인 담타는 이런 불편함을 줄여 보려고, 담배는 빼고 휴식과 수다만 살려서 만든 공간입니다. 접속하면 회사 옥상처럼 꾸며진 가상 무대나 게임 경기장 같은 배경이 나오는데, 여기서 모르는 사람들과 “일하기 싫다” 같은 짧은 말을 주고받으며 마음속 짜증을 함께 태워 버리는 느낌을 주네요. 익명이라 눈치 볼 필요가 없고, 말이 잘 통하면 속닥속닥 대화 기능으로 조금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요.

짧지만 강한 인기, 온라인 담타가 끌리는 이유

온라인 담타는 처음 공개되고 일주일 만에 하루 접속자가 수만 명을 넘길 정도로 빠르게 퍼졌어요. 한 날에는 가상 담배꽁초가 수만 개 쌓일 정도였다고 하니, 5분이라도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뜻이겠죠. 기술이 엄청 복잡한 서비스는 아니에요. 채팅, 애니메이션, 간단한 버튼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마음 상태를 딱 짚어줬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별거 아닌데 웃기다”, “5분 쉬고 오니 머리가 좀 식는다”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거든요. 또 온라인 담타 운영자는 이곳을 건강에 해롭지 않은 놀이 공간이라고 밝히고, 욕설이나 도배를 막기 위해 신고 기능도 두고 있어요. 그리고 비슷한 이름의 위치 안내 앱 담타와 헷갈리지 않도록, 자신들은 오직 재미와 휴식에만 집중한 곳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요.

온라인 담타는 담배 연기 대신 글자와 가짜 불꽃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작은 쉼터처럼 느껴져요. 실제 흡연을 하지 않아도 흡연실 특유의 느슨한 공기와 편한 수다만 골라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쁜 하루 사이사이에 이 5분짜리 온라인 담타 시간을 넣어 두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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