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성수 카페 새로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브런치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성수동 빵집 우스블랑 성수에 갔어요. 문제는 살짝 늦잠 자고 느긋하게 움직였다가, 2시에 도착한 순간부터였죠. 진열장에 빵은 꽤 있었는데 브런치 메뉴는 거의 품절 안내만 붙어 있어서 살짝 멘붕이었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싫어서 마지막 남은 메뉴라도 부탁해 보기로 했습니다.
성수동 빵집 우스블랑, 시간 싸움부터 시작
우스블랑 성수는 성수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큰길 안쪽에 있어요. 매장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라 성수동 빵집 중에서도 꽤 큰 편인데, 브런치 타임에는 자리가 금방 차네요. 영업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1시까지, 라스트 오더는 20시 30분입니다. 제가 간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14시에 도착하니 직원분이 브런치 세트는 거의 다 나갔다고 하셨어요. 샌드위치용 바게트가 특히 빨리 떨어진다며 다음엔 오픈 직후나 늦어도 오전 중에 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브런치 메뉴 막차, 베이컨 시금치 키쉬와 모르타델라 파니노
워낙 먹고 싶어 보였던 메뉴라 살짝 부탁을 드려봤는데, 다행히 재료가 조금 남아 있어서 베이컨 시금치 조합의 케이컨 키쉬 하나와 모르타델라 파니노를 브런치 메뉴처럼 세트로 구성해 주셨어요. 성수동 빵집 답게 키쉬는 두께부터 달랐는데, 한입 베어 무니 안에 꾸덕한 치즈가 꽉 차 있어서 포만감이 대단했어요. 짭짤한 베이컨이랑 부드러운 시금치가 섞여서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었네요. 화덕에서 다시 한번 구워 나와서 겉면이 살짝 바삭한 것도 포인트였어요. 모르타델라 파니노는 바게트 안에 햄, 루꼴라, 치즈가 꽉 들어갔는데, 루꼴라의 씁쓸함이 기름진 햄을 잡아줘서 균형이 좋았어요. 성수 카페 중에서 이런 화덕 샌드위치 제대로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더 인상에 남았어요.
리콜타 오렌지 바게트와 널찍한 카페 공간
식사 대신 디저트로 유명한 성수동 빵집이기도 해서 계산대 앞 진열장을 한 바퀴 돌았어요. 그중 리콜타 오렌지 바게트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 한 조각만 먼저 사서 맛을 봤거든요. 오렌지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크림이 무겁지 않아서 브런치 메뉴를 먹고 난 뒤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다시 내려가서 더 사가려 했더니 이미 품절 표시가 떠 있더라고요. 여기 빵은 한번 지나치면 다시 못 산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2, 3층은 큰 테이블이 많아서 노트북 하는 사람, 수다 떠는 사람, 혼자 책 보는 사람까지 다 섞여 있는데도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성수동 빵집 중에서도 카페처럼 오래 앉아 있기 좋아서, 빵 몇 개 더 사서 위층으로 올라가 먹는 동선이 자연스럽네요.
브런치 세트가 거의 품절된 상태였지만, 억지로 부탁해서라도 먹은 케이컨 키쉬와 모르타델라 파니노가 기대 이상이라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엔 꼭 리콜타 오렌지 바게트까지 넉넉히 사려고, 성수동 빵집 우스블랑에는 오픈하고 바로 가볼 생각입니다.
#성수동빵집 #오후에가면없습니다성수동빵집우스블랑브런치세트품절주의 #성수카페 #성수동브런치 #우스블랑성수 #성수브런치맛집 #브런치메뉴 #모르타델라파니노 #성수빵투어 #성수동카페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