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아이랑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찾게 되는 곳이 맥도날드더라고요. 그냥 햄버거만 먹이기엔 살짝 아쉽고, 그렇다고 비싼 키즈 카페 가자니 부담될 때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포장 봉투만 봐도 알아보는 게 바로 맥도날드 해피밀이에요. 장난감 때문이긴 한데, 몇 번 사보다 보니 구성이랑 시간대, 장난감 종류까지 저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됐네요.
맥도날드 해피밀 기본 구성, 실제로 써보니
맥도날드 해피밀은 아이 세트 메뉴라고 보면 되는데, 메인 메뉴 하나에 사이드, 음료, 거기에 이달의 장난감이나 책이 한 개 붙어요. 가격은 보통 4500원 정도라서, 요즘 물가 생각하면 엄청 싸진 않지만 그래도 장난감까지 들어간 세트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에요. 아침 맥모닝 시간에는 에그 맥머핀이나 소시지 에그 맥머핀, 핫케이크 2조각 같은 메뉴로 선택할 수 있고, 일반 시간대에는 불고기 버거나 치즈버거, 맥너겟 4조각 같은 메뉴가 나와요. 사이드는 감자튀김 작은 사이즈나 파인애플 후룻볼이고, 음료는 생수나 오렌지 주스 중에 고를 수 있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구성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가 아직 많이 먹질 못해서, 저는 맥도날드 해피밀 하나에 감자만 조금 더 시켜서 나눠 먹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시간대 따라 메뉴가 달라서, 헛걸음 주의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점심쯤 가서 맥도날드 해피밀 시켰다가 왜 머핀 메뉴가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알았는데,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는 맥모닝 시간이라 해피밀도 맥모닝 전용으로만 주문이 되더라고요. 이때는 머핀류랑 핫케이크, 해쉬 브라운 중심이고, 10시 30분이 지나면 바로 일반 버거 메뉴로 갈아타요. 아이가 핫케이크를 좋아해서 몇 번은 일부러 주말에 일찍 나가서 맥도날드 해피밀 맥모닝 버전으로 먹였는데, 확실히 아침에는 머핀+해쉬 브라운에 주스 조합이 더 잘 맞는 느낌이에요. 다만 시간 살짝 넘기면 바로 메뉴가 바뀌니까, 특히 배달로 주문할 땐 10시 20분 전에는 주문 마치는 게 마음이 편했어요. 한 번은 아슬아슬하게 주문했다가 앱에서 메뉴가 싹 바뀌어 버려서 아이랑 메뉴 다시 고르느라 꽤 애먹었네요.
장난감·해피밀 북, 앱 재고 확인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아이 입장에선 사실 햄버거보다 장난감이 핵심이잖아요. 요즘은 플레이모빌이나 트랜스포머, 짱구 시리즈처럼 테마가 확실해서, 어떤 달은 어른들이 더 신나기도 해요. 문제는 인기 시리즈일수록 매장마다 재고가 다르고 빨리 품절된다는 점인데, 여기서 맥도날드 앱 M오더가 꽤 유용했어요. 앱으로 들어가서 맥도날드 해피밀 선택하면 그 매장에 남아 있는 장난감 종류가 바로 뜨거든요. 덕분에 아이가 꼭 갖고 싶다고 찍어둔 장난감 있는 매장만 골라서 방문할 수 있었어요. 장난감 대신 책을 주는 해피밀 북 옵션도 있는데, 최근에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 스페셜 책이 있었어요. 장난감이 너무 많이 쌓였다 싶을 때는 일부러 그걸로 바꿔서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차 안이나 잠들기 전 짧게 읽어주기 좋았어요. 다만, 매장 직원분이 바빠서 장난감이랑 책 선택을 헷갈리는 경우도 몇 번 있었어서, 포장 받을 때 구성품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네요.
아이랑 같이 먹으려고 맥도날드 해피밀을 계속 주문하다 보니, 이제는 그냥 어린이 세트가 아니라 약간 작은 이벤트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장난감이나 책이 달마다 바뀌니까, 우리 집은 달력 보듯이 공식 페이지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되네요. 솔직히 말하면 어른 입맛 기준으로는 양이 살짝 부족할 때도 있는데, 아이가 신나게 먹고 장난감까지 챙겨 들고 나오는 걸 보면 괜히 저도 덩달아 만족하게 돼요. 언젠가는 아이가 장난감 말고 버거만 찾는 날이 오겠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맥도날드 해피밀로 소소한 외출 이유를 하나 더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