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베란다, 한때는 골칫거리였어요. 안 쓰는 유모차, 캠핑 짐, 박스들만 잔뜩 쌓여 있어서 문만 열면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햇살은 참 예쁘게 들어오는 곳이라 늘 아까웠어요. 언젠가 정리해서 컴퓨터방 겸 작은 서재로 써야지, 말만 몇 번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올해 드디어 결심하고 창고 모드였던 베란다 짐을 싹 비웠어요. 먼지 털고 유리창 닦고 나니 공간이 꽤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왕 하는 김에 바닥 느낌도 확 바꾸고 싶어서 타일카펫으로 매트작업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니터 둘 자리도 필요하고, 밤에 조용히 책 읽을 제 구역도 만들고 싶었거든요.
색 고민을 한참 했는데, 결국 남편 취향 존중해서 블루와 그레이 계열로 골랐어요. 베란다 폭이 좁다 보니 정사각 타일을 장난감 맞추듯 깔아 주면 끝이라 어렵진 않더라고요. 중간에 방향만 살짝씩 돌려 주니까 패턴이 살아나서 생각보다 훨씬 그럴듯해졌습니다.
매트작업할 때 제일 걱정했던 건 습기랑 들뜸이었어요. 그래서 청소기 한번 돌려서 먼지 싹 없애고, 마른 상태 확인한 다음 붙였어요. 혹시 아이가 뛰어도 미끄러지지 말라고 바닥 고정력 좋은 스티커를 골랐고요. 설치 끝나고 바로 걸어 봤는데 타일 베란다였을 때보다 발이 훨씬 편하네요.
참, 매트작업 하실 분들은 고정 방식도 꼭 보셔야 해요. 저희는 나중에 패턴 바꾸기 쉽도록 스티커 타입으로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필요하면 한 장씩 떼어서 세탁도 가능하고, 컴퓨터방 자리 조정할 때도 부담이 없어요. 바닥 상처도 덜 나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카펫 두께는 아주 두껍진 않은데, 안쪽이 살짝 쿠션감 있어서 의자 바퀴 굴려도 소음이 줄었어요. 베란다 특유의 차가운 기운도 꽤 잡아 줘서 겨울에도 슬리퍼 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 앉아서 노트북 할 때 엉덩이도 덜 시렵고요.
마지막으로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으니 진짜 컴퓨터방 느낌이 딱 납니다. 한쪽에는 아이 책이랑 색연필 놓고, 다른 한쪽엔 제가 쓰는 노트북과 작은 스피커만 올려뒀어요. 문 닫으면 거실 소음이 쏙 막혀서 집중도 잘되네요. 창밖 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작은 카페 부럽지 않습니다.
창고로만 쓰던 베란다가 이렇게 바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도전했을 텐데요. 큰 공사 없이 매트작업만으로도 집에 방 하나가 늘어난 느낌이에요. 요즘 재택하는 날이면 거의 하루 종일 이 서재에 박혀 지냅니다. 베란다 처리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가볍게 바닥부터 바꿔 보세요. 생각보다 적은 힘으로 삶의 만족도가 꽤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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