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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

도쿄 디즈니랜드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

처음 도쿄 여행을 짤 때 친구들한테 꼭 가야 할 곳을 물어보면 결국 한 곳으로 모이더라고요. 도쿄 디즈니랜드. 웬만한 곳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여기만큼은 모두가 입을 모아서 추천해서 오히려 반신반의했어요. 정말 그렇게까지 좋을까, 하루를 통째로 써도 아깝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TV로만 보던 신데렐라 성을 실제로 본다는 생각을 하니, 공항에 내리기도 전에 좀 들뜨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어요.

도쿄 디즈니랜드, 생각보다 가까웠던 입장 전까지

제가 묵었던 곳은 긴자 쪽이라 아침에 서둘러 나와 히비야선을 타고 핫초보리까지 간 다음, 게이요선으로 갈아타 마이하마역에 내렸어요. 여기서부터는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그냥 사람들 흐름만 따라가면 도쿄 디즈니랜드 입구까지 금방 도착합니다. 오른쪽이 도쿄 디즈니랜드, 왼쪽이 디즈니씨라 헷갈리면 반대로 갈 수도 있겠더라고요. 봄 시즌 기준으로 운영시간은 보통 9시부터 21시까지였고, 저는 8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꽤 길었어요. 캐리어나 큰 음식은 반입이 안 되지만 작은 간식이랑 페트병 물 정도는 괜찮아서, 입장 전에 편의점에서 미리 챙겨 간 게 유용했네요.

어트랙션과 DPA, 도쿄 디즈니랜드를 효율적으로 도는 법

입장하자마자 바로 신데렐라 성이 보이는데, 여기서 사진 찍다 보면 시간을 순식간에 날리게 돼요. 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핫하다는 미녀와 야수 구역으로 바로 달렸습니다. 오픈런을 했는데도 대기시간이 70분이 찍혀 있어서 결국 DPA를 2000엔 정도 주고 끊었어요. 확실히 줄 서는 시간을 2시간 가까이 줄여줘서, 체력 아끼고 다른 놀이기구를 더 탈 수 있었네요. 베이맥스의 해피라이드도 DPA 대상이라 같이 이용했는데, 음악이 계속 바뀌고 차가 좌우로 막 흔들려서 괜히 친구랑 웃다가 목이 쉬었어요. 도쿄 디즈니랜드 어트랙션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지만, 쇼와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써서 놀이기구 난이도보다 분위기로 더 기억에 남는 느낌이에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사람들이 도쿄 디즈니랜드를 기억하는 순간

제가 간 날 낮 퍼레이드는 오후 3시에 열렸고, 그때는 디즈니 하모니 인 컬러를 하고 있었어요. 퍼레이드 시간대가 되면 길가에 돗자리를 펴고 앉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자리를 잡는 게 좋겠더라고요. 저녁에는 19시 15분에 일렉트리컬 퍼레이드 드림 라이츠가 시작됐는데, 이게 진짜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장 많이 언급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느꼈어요. 불이 꺼진 뒤 반짝이는 마차와 공주들이 차례로 지나갈 때, 어릴 때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20시 35분쯤에는 리치 포 더 스타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성 뒤에서 터지는 불꽃과 캐릭터 음성이 같이 나와서 좀 과장하면 현실감각이 잠깐 사라져요. 이 밤 공연을 보고 나니, 굳이 놀이기구를 많이 안 타도 하루가 꽉 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다리는 아프고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도쿄 디즈니랜드가 왜 이렇게 많이 언급되는지 몸으로 이해한 하루였어요.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일정이 좀 빡빡하더라도, 하루쯤은 또 이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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