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는 꼭 자연 느낌 나는 곳으로 나들이 가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용인자작나무숲 봄꽃축제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왔어요. 숲길 따라 꽃 구경하다 보니 붉은 벽돌 건물이 딱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게 바로 베이커리 카페 베툴라였어요. 용인자작나무숲카페 중에서도 특히 뷰가 좋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탁 트여 있어서 괜히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베툴라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황새울로 223-18, 용인자작나무숲 단지 안쪽에 있어요. 숲에 입장할 때 입장료를 따로 내야만 카페까지 들어갈 수 있고요. 영업시간은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 10시 30분부터 20시까지, 라스트오더는 19시 30분이에요. 매주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 헛걸음하지 않게 꼭 체크해야 해요. 용인대형카페답게 전용 주차장이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어서 차 대기는 편했어요. 저는 토요일 오후에 갔는데, 숲 입장 줄이 조금 있었지만 카페 안에 들어가니 좌석이 워낙 많아서 자리 잡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인파 피하고 싶다면 오전 오픈 시간대나 해 질 무렵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안으로 들어가면 층고가 엄청 높고, 건물 양옆이 통유리창이라 어디를 봐도 정원과 폭포가 그림처럼 보여요. 1층은 연못과 정원이 가까이 보이고, 2층은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서 진짜 뷰맛집 느낌이에요. 용인자작나무숲카페 중에서도 이렇게 통창을 넓게 쓴 곳은 흔치 않을 것 같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우드톤 인테리어에 초록 식물들을 곳곳에 둬서 숲속 같은 편안한 분위기였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사람은 많아도 정신없다는 느낌은 덜했어요. 야외 테라스 석에서는 소형견 동반이 가능해서, 강아지랑 같이 온 팀들이 햇살 아래에서 커피 마시며 쉬는 모습도 꽤 보였어요.
베툴라는 이름 그대로 베이커리 카페라 빵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유리 진열대 안에 소금빵, 명란바게트, 치아바타, 단호박 찰빵, 에그타르트 같은 메뉴가 빼곡하게 차 있었다가 금방 빠지고 또 채워지고를 반복하더라고요. 용인베이커리카페 찾는 분들이 왜 여기 많이 오는지 알 것 같았어요. 음료 메뉴 쪽은 용인자작나무숲카페메뉴답게 시그니처로 자작크림라떼(시나몬, 카라멜), 각종 라떼와 에이드, 과일주스 등이 준비돼 있었어요. 저는 달달한 게 땡겨서 자작크림라떼 카라멜과 토마토주스를 골랐어요. 자작크림라떼는 위에 크림이 폭신하게 올라가는데, 첫맛은 크림 때문에 부드럽고 달콤한데 마무리에는 에스프레소 맛이 꽤 진하게 남아서 달달 쌉싸름한 조합이었어요. 커피 맛이 분명하게 느껴져서 연한 커피만 드시는 분들에겐 조금 진하게 느껴질 수 있겠더라고요. 토마토주스는 과육이 살아 있고 너무 묽지 않아서, 산책 후에 마시기 딱 좋은 상큼·담백한 맛이었어요.
카페 규모도 크고 베이커리 종류도 많고, 뷰까지 완벽해서 용인자작나무숲카페 중에선 이 정도면 다시 갈 만하다 싶었어요. 다음에는 빵이랑 커피 조합으로 제대로 즐겨보고 싶어서, 날씨 좋을 때 한 번 더 들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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