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바다를 보면서 빵이랑 커피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한옥 감성 듬뿍인 홍익당을 알게 됐어요. 민락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랑 연결되는 부산광안리카페 찾고 있었는데, 천연발효종 쓰는 집이라는 말에 바로 빵지순례 코스로 찜했습니다. 바닷바람 살짝 맞고 들어가니 구수한 빵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나무문과 한지창이 어우러진 입구부터 분위기가 좋아서, 이래서 홍익당수변공원 쪽이 빵집수변공원 소리 듣는구나 싶더라고요.
부산광안리카페 홍익당 위치와 한옥 인테리어 분위기
홍익당은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326번길 31, 이편한세상 오션테라스 4단지 상가에 있어요. 민락수변공원에서 걸어서 3~5분 정도라 민락수변공원빵지순례 코스로 딱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9시부터 22시까지, 라스트 오더는 21시 50분이라고 안내돼 있었어요. 외관부터 기와지붕 한옥 느낌이라 다른 부산광안리카페랑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마루를 깔아 놓은 복도 같은 공간이 먼저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의자 테이블, 안쪽으로는 좌식 테이블이 있어서 취향대로 자리를 고를 수 있어요. 천장에는 나무 서까래가 드러나 있고, 조명이 노란빛이라 얼굴도 따뜻하게 밝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멀리 바다도 살짝 보이고, 벽에는 연예인 사인들하고 오래된 사진들이 걸려 있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네요.
천연발효종 건강빵 천국, 빵 종류 정말 많았던 이유
들어가자마자 제일 놀랐던 건 빵 종류였어요. 10년 넘게 직접 키운 천연발효종이랑 유기농 밀가루를 쓴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건강빵부터 달달한 디저트빵까지 진열대가 꽉 차 있더라고요. 입구 바로 앞 냉장 쇼케이스에는 샌드위치랑 케이크, 생크림 올라간 조각 케이크들이 줄지어 있고, 그 옆 온장 진열대에는 소금빵, 갈릭바게트, 크루아상, 모카모찌, 카스테라, 스콘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요. 한 줄 더 안쪽에는 치아바타, 통밀식빵, 깜빠뉴, 통밀 호밀빵 같은 건강빵 라인이 따로 구성돼 있고, 쌀 100% 쉬폰이랑 단팥빵, 소보로 같은 추억의 빵들도 보여서 세대 불문하고 고르기 좋겠더라고요. 자극적인 달달함보다는 담백한 스타일이 많아서 부산광안리카페 중에서도 속 편하게 먹기 좋은 느낌이었어요. 저녁 7시 이후엔 일부 빵 20% 할인도 있다고 해서, 근처 사는 분들은 퇴근길에 들르면 진짜 좋겠다 싶었네요. 매장 안에서 먹고 가는 손님도 많고 포장해서 민락수변공원 쪽으로 나가는 사람도 많아서, 빵지순례 성지 느낌 제대로였어요.
진열대 앞에서 한참 고민하게 만드는 빵 라인업
진열대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면 이 집이 왜 인기 있는지 바로 느껴져요. 소금빵만 해도 기본 소금빵, 치즈 올라간 버전, 쪽파 들어간 버전까지 여러 종류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버터 향이 코끝까지 전해지는 느낌이에요. 치아바타는 올리브, 세몰리나, 곡물 섞인 타입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 표면 색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빵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비교하면서 고르게 될 거예요. 건강빵 코너에는 통밀식빵, 견과류 듬뿍 들어간 빵, 건과일 섞인 빵이 따로 표시돼 있고, 위에 작은 메모로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적어놔서 선택할 때 편했어요. 디저트 라인에는 레몬 마들렌, 파운드케이크, 초코머핀, 에그타르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표면이 매끈하고 색도 균일해서 구움 정도가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모카모찌는 겉 쿠키 부분에 갈색 균열이 예쁘게 잡혀 있고, 단팥빵은 빵 표면이 반들반들해서 속이 얼마나 촉촉할지 상상이 되더라고요. 하나같이 모양이 과하게 화려하진 않은데, 천연발효종 특유의 자연스러운 부풀림이 보여서 정성 들인 부산광안리카페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직접 먹어본 다섯 가지 메뉴 솔직 후기
제가 주문한 건 쪽파크림치즈소금빵, 메이플바사삭 크림치즈, 오키나와 통밀카스테라, 모카모찌, 올리브치아바타샌드위치 이렇게 다섯 가지였어요. 먼저 쪽파크림치즈소금빵은 기본 소금빵에 쪽파랑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버전인데, 위에는 굵은 소금이 살짝 뿌려져 있고 사이사이 쪽파가 초록색으로 박혀 있어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어요. 버터 향에 쪽파 향이 같이 올라오니까 느끼함이 잡히고, 크림치즈가 부드럽게 퍼져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했네요. 메이플바사삭은 이름처럼 겉이 살짝 바삭하면서 달콤한 메이플 시럽이 얇게 코팅돼 있고, 안에는 크림치즈가 꽉 차 있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메이플 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 크림치즈의 꾸덕한 맛이 따라오는데, 달달하지만 끝맛이 깔끔해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오키나와 통밀카스테라는 위에 얇게 흑설탕이 뿌려져 있어 살짝 고소한 향이 나고, 속은 촉촉하게 결이 살아 있는 구조였어요. 지나치게 달지 않고 계란 향이 은근하게 나서 커피랑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모카모찌는 겉은 모카 쿠키처럼 부드럽게 부서지고, 안쪽에는 쫀득한 떡이랑 견과류가 들어 있어서 식감이 재미있었어요. 모카 향이 진하지만 쓰지 않고, 떡의 쫄깃함 덕분에 한 개만 먹어도 꽤 든든했어요. 마지막으로 올리브치아바타샌드위치는 넓게 구운 치아바타 안에 올리브 조각이 군데군데 박혀 있고, 속에는 햄이랑 채소, 치즈와 소스가 적당히 들어가 있어요. 빵 자체가 천연발효종이라 그런지 오래 씹어도 질리지 않고, 속 재료랑 밸런스가 좋아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빵들이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진해서, 부산광안리카페 중에서도 건강하게 빵 즐기고 싶은 날 떠오를 것 같아요.
광안리 바다 살짝만 돌아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홍익당, 빵 맛이 과하지 않고 재료 맛이 잘 살아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부산 오면 다른 메뉴들까지 챙겨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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