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축구 중계를 켜 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눈이 화면에 꽂혔을 거예요. 리그 순위만 보면 크게 기대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맞대결이었는데, 휘슬이 울린 뒤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안양 대 전북 경기가 끝나자마자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 실시간 검색에 관련 글이 쏟아졌어요. 특히 전북을 상대로 그동안 힘을 못 쓰던 안양이 보여준 경기 내용이 팬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되고 있습니다.
안양 대 전북, 천적 관계가 깨진 날
안양 대 전북 매치는 원래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편이었어요. 전북은 늘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이고, 안양은 승격 첫해부터 버티기에 집중하고 있던 팀이었죠. 실제로 이전까지 두 팀의 맞대결은 안양이 4전 전패였고, 골도 제대로 넣지 못하며 완전히 밀리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안양은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전북전 첫 승점을 따냈어요. 스코어만 보면 그냥 무승부지만, 안양 입장에서는 긴 전패의 사슬을 끊어낸 날이라 의미가 아주 컸습니다. 전북 팬들 사이에서도 안양 대 전북 구도가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수비수 4명 최전방, 파격 전술의 등장
이 경기에서 안양 대 전북이 화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안양의 전술 선택이었어요. 안양은 팀 내 핵심 공격수인 마테우스가 징계로 빠지고, 다른 주축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못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공격 옵션이 거의 다 빠진 셈이었죠. 그런데 여기서 유병훈 감독이 완전히 예상 밖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중앙 수비수 4명을 한꺼번에 가장 앞선 줄에 세우는 배치를 한 거예요. 평소라면 뒤에서 골을 막아야 할 선수들이 전북 수비와 몸싸움을 하며 공중볼을 따내고, 세컨드 볼을 노리게 한 겁니다. 전북이 공격을 이어가다 공을 잃으면, 안양은 곧바로 길게 전방으로 올려 보냈고, 키와 힘이 좋은 수비수들이 이를 받아내며 전북 수비를 계속 흔들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후반 8분, 왼쪽에서 라파엘이 올린 크로스를 아일톤이 쇄도하며 마무리해 선제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수비 자원이 모자라 보일 만큼 과감한 선택이었는데, 안양 대 전북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병훈 감독도 스스로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이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이승우의 동점골과 전북의 연승 중단
하지만 안양 대 전북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바짝 쫓고 있었고,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안양의 골이 들어간 뒤에도 전북은 계속 압박을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온 이승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다시 1대1이 됐어요. 이 한 방으로 전북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흐름은 완전히 편하지 않았습니다. 전북은 4연승 기회를 놓치며 연승 행진이 끊겼고, 리그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어요. 반대로 안양은 리그 9위이면서도 우승 후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분위기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무승부가 아니라, 안양 대 전북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분기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안양 대 전북 경기에서 안양은 전패에 시달리던 상대에게 처음으로 승점을 따냈고, 공격 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를 앞에 세우는 독특한 전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북은 이승우의 골 덕분에 패배는 피했지만, 연승이 끊기며 선두 추격 흐름에 살짝 제동이 걸렸어요. 앞으로 두 팀이 다시 만나면 안양이 이번 방식처럼 과감한 전술을 또 꺼낼지, 전북이 어떻게 대비할지가 다음 안양 대 전북 맞대결을 기다리게 만드는 포인트로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