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근처에서 점심 우육면이 당겼던 날, 회사 동료들이 자주 갔다는 샤오바오 서현점을 찾았다. 예전에 행사로 우육면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고 해서 궁금했고, 무엇보다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라는 문구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국물 맛이 얼마나 깊을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 방문을 결정했다.
점심 웨이팅 피하려면 11시 40분 전후 입장
가게는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도보 5분쯤, 1층이라 찾기 쉬웠다. 내부는 과하게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편. 키오스크 주문이라 메뉴 고르고 결제까지 빠르게 끝난다. 자리에는 단무지와 짜사이가 기본으로 준비된다. 점심시간엔 회사원들이 몰려 웨이팅이 생기기도 했다. 내가 갔던 날 기준으로 12시 10분 이후에 줄이 붙었고, 체감 대기는 10~15분 정도. 그래서 추천 시간대는 11시 40분 이전 또는 1시 10분 이후. 영업시간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형태였고, 브레이크 타임 없이 돌아가는 날도 있었지만 방문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가기 전 전화 확인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여기의 국물은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라는 설명처럼 향이 단정하고 묵직하다. 첫 숟가락에서 산뜻하게 올라오고, 끝맛이 길게 남는다.
우육면은 도삭면 추천, 국물은 진하지만 무겁지 않다
주문은 우육면과 샤오롱바오 세트로 시작했다. 면은 도삭면과 일반면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식감이 분명한 도삭면 쪽이 국물과 더 잘 어울렸다. 기본 우육면은 깔끔담백한 타입. 고기는 도톰한 편이고 기름기 냄새 없이 부드럽다. 마라가 들어간 우육면도 따로 있어 매운 맛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된다. 다만 매운맛 임계치가 낮은 편이라면 일반 우육면로 가는 게 안전하다. 국물은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 덕분인지 향신료 향이 세지 않고 밸런스가 고른 편. 한 숟가락 넘기고 나면 혀가 피곤하지 않아 국물까지 자연스럽게 비우게 된다. 4대면중의라주라면이라는 표현처럼 거친 향이 아닌 정리된 향이 중심에 있고, 잡내 없이 맑게 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소금 간을 살짝 줄이고 칠리오일을 몇 방울 더하면 풍미가 살아났다.
사이드 즐기는 맛집, 샤오롱바오와 가지만두, 꿔바로우
세트로 나온 샤오롱바오는 간장과 생강을 올려 한입에 쏙. 육즙이 팡 터지는 폭발감까지는 아니지만, 우육면 사이사이 입맛을 환기시키기엔 충분했다. 가지만두는 크기가 큼직해서 테이블에 놓인 가위로 잘라 먹는 게 편하다. 바삭한 튀김옷에 담백한 만두소, 가지의 촉촉함이 겹쳐서 느끼함이 덜하다. 매콤 소스를 곁들이면 더 맛이 산다. 꿔바로우는 덩어리가 커서 자르자마자 바삭함이 증발하지 않도록 빠르게 먹는 게 포인트. 새콤달콤 소스가 과하지 않아 고기 맛이 살아있다. 여기에 마라요리를 곁들이면 상반된 매운 향이 올라오면서 식사가 재밌어진다. 전체적으로 사이드 구성이 탄탄해서 우육면만 먹기 아쉬운 날에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모든 음식의 바탕이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와 어울리도록 간이 정리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육면, 4대면중의라주라면 콘셉트, 마라요리까지 테이블에 올려도 향이 서로 싸우지 않는다.
처음 기대는 우육면 한 그릇이었다가, 결과적으로는 국물과 사이드의 조합을 즐기는 집으로 기억에 남았다.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라고 해서 괜히 붙인 말이 아니라는 걸 국물의 균형감에서 느꼈고, 다음엔 도삭면에 마라요리를 곁들여 강약을 더 분명히 즐겨볼 생각이다. 점심시간 웨이팅만 피하면 편하게 한 끼 하기 좋고, 동료들이 왜 자주 찾았는지 이해됐다. 개인 만족도는 높고, 재방문 의사는 확실. 다음엔 친구들과 가서 우육면과 4대면중의라주라면, 사이드를 한 번에 다양하게 시켜볼 계획이다. 중국란주50년경력의비법육수의 깊은 맛이 또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