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랑 커피 마시다가, 요즘 흡연 줄이기 얘기가 나왔어요. 연초 냄새 때문에 가족 눈치도 보이고, 금연을 시작하자니 손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러다 이름이 자주 보이던 레딜제로를 직접 써봤습니다. 무니코틴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먼저였고, 혹시나 검사에 니코틴이 찍힐까 걱정하던 상황도 있어서 실제로 체감이 어떤지, 기기 관리가 번거로운지, 제 생활 루틴에 맞는지 하나씩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레딜제로 기본 구성과 만져본 첫인상
처음 받은 세트는 디바이스 본체와 카트리지로 단순했어요. 본체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막대형이고, 마감은 무광이라 지문이 덜 타는 편이었습니다. 충전은 타입 C라 케이블 호환 걱정이 없었고, 자석식 결합이라 카트리지를 끼울 때 덜컥 맞물리는 느낌이 안정적이었어요. 레딜제로는 니코틴과 타르가 0%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데, 공지에서 합성 니코틴이나 메틸니코틴도 쓰지 않는다고 못을 박아두었죠. 향료는 국제향료협회 기준을 따른다고 밝히고요. 실제로 액상을 가열해 수증기를 만드는 구조라, 코일이 오래되면 맛이 퍼지듯 흐려지고 끝맛이 떫어지는 신호가 옵니다. 제 패턴 기준으로는 7일 차부터 맛이 떨어져서 9~10일에 카트리지를 바꿨고, 교체 간격은 흡입량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레딜제로 맛과 타격감, 무니코틴 체감
제가 골라 쓴 맛은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와 더블 라임 코크. 향은 시작부터 강하게 들어오고 단맛이 분명했어요. 첫날은 달달함이 재미였는데, 이틀 지나면 좀 질립니다. 그래서 달달한 맛은 낮에만, 저녁엔 멘솔 계열로 바꾸니 훨씬 편했어요. 타격감은 솔직히 기대보다 있었습니다. 레딜제로가 무니코틴인데 목이 톡 치는 느낌이 남아 있어,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 빈틈을 어느 정도 채워주더라고요. 다만 연초처럼 묵직하게 꽂히는 맛은 아니고, 한 끗 가벼운 느낌이 계속 남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 무니코틴이라 소변·피 검사에 니코틴 대사물은 찍히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가열 방식이라는 특성상 장기 안전성은 여전히 논쟁 거리예요. 그래서 저는 흡연 대체용으로만 쓰고, 사용 횟수와 시간은 의식적으로 줄였습니다.
주의할 점과 구매 루트, 현실 사용 팁
레딜제로는 온라인 공식몰이나 오픈마켓에서 사는 흐름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찾기 힘들었고, 전자담배 전문점에 소량 들어오는 경우만 봤어요. 가격은 제 기준으로 디바이스가 1만 원대 중후반, 카트리지는 맛 하나에 1만 원대 중반이었고, 세트로 묶으면 4만~5만 원대가 가장 무난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두 가지. 첫째, 단맛 강한 맛은 피로도가 빨리 와서 멘솔이나 덜 단 맛을 섞어 돌리는 게 낫습니다. 둘째, 코일 상태가 맛을 크게 좌우하니 7~10일 주기로 교체 루틴을 잡는 게 좋아요. 사용 중 알람은 없으니 맛이 탁해지거나 타는 향 비슷한 느낌이 올라오면 바로 갈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레딜제로는 레딜제로만의 타격감 배합 덕분에 갈증이 좀 생겨요. 물을 자주 마시고, 장시간 연속 흡입은 피하면 목이 훨씬 편했습니다.
써보니 일상 루틴에서 연초 대신 손이 먼저 가는 순간이 늘긴 했습니다. 냄새 부담이 적어서 주변 눈치가 덜한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제 기준으로는 “이거면 끝”이라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흡연 욕구가 확 오를 때만 레딜제로로 넘기고, 나머지는 그냥 버티는 쪽이 더 맞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니코틴이라는 마음 편함이 동기 유지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오래 붙잡아둘 생각은 없고, 이 흐름 그대로 사용 간격을 더 벌려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