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바다 보고 싶어 무작정 강릉행을 탔습니다. 커피 향과 파도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목해변을 기준으로 코스를 짰고, 역사와 실내 전시, 숙소까지 한 번에 담아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도 동선만 잘 잡으면 충분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안목해변 모닝 산책과 커피 한 잔
안목해변은 아침 8시쯤 가니 파도 소리만 들릴 만큼 한적했습니다. 커피거리 카페들은 보통 8~9시에 문을 열어 초반 웨이팅이 거의 없고, 바 좌석에서 바다를 정면으로 보며 마시는 핸드드립이 특히 좋았어요. 주차장은 공영 주차를 이용했고, 1시간 산책 후 브런치로 바질치아바타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짭짤한 치즈가 바다 공기와 잘 어울렸고, 파도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는 모래사장을 걷는 맛이 안목해변의 묘미였습니다. 오후에는 인파가 많아져 사진은 오전을 추천합니다.
동화가든·경포호로 점심과 산책 잇기
점심은 동화가든으로 이동해 짬뽕순두부를 먹었습니다. 대기 많은 편이라 11시 도착이 적당했고, 회전이 빨라 생각보다 금방 들어갔어요. 바지락과 고춧기름 향이 배인 국물에 몽글한 순두부가 확 풀리면서 매콤한 끝맛이 살아납니다. 식사 뒤엔 경포호로 넘어가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았습니다. 호수 옆 산책로는 평탄하고, 철새를 볼 수 있어 사진 포인트가 많아요. 오후 4시쯤 노을빛이 호수에 번질 때가 가장 예쁩니다. 비 예보가 있으면 실내 대안으로 아르떼뮤지엄 밸리 강릉도 가까워 코스 바꾸기 편했습니다.
오죽헌의 고즈넉함과 강릉세인트존스호텔 밤바다
오후엔 오죽헌으로 이동했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해설 시간대에 맞추면 건물과 정원의 의미를 쉽게 들을 수 있어요. 저녁 숙소는 강릉세인트존스호텔로 잡았는데, 체크인 후 런닝맨 강릉점이 같은 건물에 있어 간단히 액티비티 즐기기 좋습니다. 밤에는 다시 안목해변으로 나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무리 산책. 야간 조명이 적당해 사진이 과하게 번지지 않아 담백한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이번 코스는 안목해변에서 시작해 동화가든, 경포호, 오죽헌, 강릉세인트존스호텔까지 이동 동선이 짧아 피로가 덜했습니다. 안목해변은 오전 산책, 해 질 녘 재방문이 특히 좋았고, 다음엔 비 오는 날 감성으로 또 들르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아 가족 여행이나 커플 주말여행 코스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