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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찹사라다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케이찹사라다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요즘 이상하게 입맛이 추억 쪽으로 자꾸 기울더니, 급기야 주말에 ‘케이찹사라다’ 간판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빨간 케첩 통, 마요네즈, 삶은 감자와 달걀의 반짝임까지… 딱 제가 자라며 엄마가 접시에 툭 떠주던 그 사라다 느낌이었거든요. 문을 여는 순간, 신기하게도 새것 같은 깔끔함과 오래된 맛의 기억이 한꺼번에 올라와서 살짝 설렜습니다.

케이찹사라다, 뉴트로 감성에 정확히 꽂힘

제가 방문한 곳은 ‘케이찹사라다 Yeonnam’으로,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골목에 자리한 작은 샵입니다. 평일 11:00~21:00, 주말 10:30~21:30 운영이고 브레이크는 15:00~17:00(라스트 오더 20:30)라 했습니다. 웨이팅은 주말 점심에 약 20분 정도였고, 저는 11시 반쯤 도착하니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내부는 20석 남짓, 흰색 타일까지 반짝거려서 위생적으로 보이고, 벽면에는 70~80년대 광고 느낌의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케이찹사라다가 요즘 주목받는 이유가 ‘검증된 예전 맛’을 요즘 감각으로 다듬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몸소 느꼈습니다. 낯설지 않은데 촌스럽지 않고, 사진 찍으면 현대적이죠.

사라다 기본+치킨 토핑, 그리고 사라다빵까지 한 판

주문은 시그니처 ‘케이찹사라다’ 기본(감자·달걀·오이피클·옥수수·양파, 케첩+마요 베이스)에 치킨 토핑을 추가했고, 사이드로 사라다빵, 음료는 유자 스파클링을 골랐습니다. 기본 케이찹사라다는 첫 숟가락부터 달콤고소한 스위시 풍미가 확 들어옵니다. 케첩의 산미가 마요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오이피클과 양파가 씹을 때마다 톡 하고 터져서 질리지 않아요. 감자는 너무 으깨지지 않아 식감이 살아 있고, 달걀은 노른자의 고소함이 소스와 잘 묶입니다. 치킨 토핑은 닭가슴살을 촉촉하게 결만 살려 찢어 넣었는데, 담백해서 단맛을 중화해 줍니다. 단백질 보강이 필요한 점심에 딱 좋았어요. 사라다빵은 두툼한 우유식빵 사이에 케이찹사라다를 가득 채워 주는데, 한입 베어 물면 소스가 사르르 번져서 어릴 때 분식집 샌드위치 기억이 확 살아납니다. 다만 소스가 넉넉해 끝부분이 살짝 무를 수 있으니 빨리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자 스파클링은 입안을 상큼하게 씻어줘서 세트 구성이 잘 맞았고요.

건강하게 즐기는 혼웰식, 포장도 깔끔

이 집의 또 다른 포인트는 혼자 먹기 편하다는 점입니다. 1인 볼 세트가 따로 있고, 견과류나 병아리콩 추가도 가능해요. 저는 병아리콩 토핑을 하나 더 붙여서 식이섬유를 챙겼는데, 소스와 어울리면서도 과하게 비비지 않아 식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포장 손님도 많았는데, 용기가 넓고 낮아서 드레싱이 골고루 퍼지고 채소가 눅눅해지지 않더군요. 케이찹사라다라는 이름답게 ‘한국식 사라다’를 지금 입맛에 맞춘 느낌이 선명합니다. 점심 피크를 피해 12:00 이전이나 18:00 이후 오면 자리 잡기 수월했고, 주방이 오픈형이라 소스 배합하는 과정이 보여서 믿음이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케이찹사라다는 향수 자극과 현재의 균형이 좋았습니다. 사라다빵 끝부분이 조금 무른 건 아쉬웠지만, 재방문 의사는 확실히 있어요. 다음엔 해산물 토핑 버전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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