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샹궈를 좋아하긴 하는데, 집 근처에는 늘 비슷한 맛만 있어서 조금 질리던 참이었어요. 그러다 편의점에서 새로 나왔다는 간편식 코너를 둘러보다가 박은영 마라샹궈 패키지를 처음 봤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봤던 그 셰프 이름이 적혀 있으니까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요즘 온라인에서 이름이 자주 보여서 무슨 큰 논란이 있나 싶어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심각하다기보다는 신제품을 둘러싼 말이 많은 정도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사 먹어 보고, 제가 느낀 부분과 사람들 반응을 같이 정리해 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라샹궈는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편의점 버전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서요.
편의점용 박은영 마라샹궈 첫인상
제가 산 곳은 이마트24였고, 이름은 여신마라샹궈였어요. 박은영 마라샹궈 상품은 1인분 기준 간편식으로 나와 있어서, 뚜껑 있는 사각 용기 안에 소스와 토핑이 한 번에 들어 있어요. 가격은 6900원이었고, 행사 기간이라 1+1이 걸려 있어서 체감 가격은 꽤 괜찮았어요. 겉 포장은 빨간색 톤에 마라 느낌을 확 살린 디자인이라, 마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눈이 갈 것 같네요. 안에는 떡볶이 떡 비슷한 떡, 어묵, 소시지, 새우 같은 토핑이 깔려 있고, 아래쪽에 마라 소스와 면이 숨겨져 있는 구조예요. 조리법은 전자레인지에 정해진 시간만 돌리면 끝이라 복잡한 건 없었고, 회사 야근할 때나 자취방에서 간단히 먹기엔 편했어요. 다만 용기 높이가 꽤 뜨거워져서, 꺼낼 때는 키친타월이나 장갑을 꼭 써야겠더라고요.
맛과 양, 논란처럼 심각한가?
가장 궁금했던 맛부터 얘기해볼게요. 박은영 마라샹궈라고 해서 엄청 강력한 얼얼함을 기대하면 살짝 당황할 수 있어요. 화자오는 분명히 들어가 있지만, 중국 현지 스타일처럼 혀가 마비되는 정도는 아니고, 편의점 간편식 기준으로 무난한 수준의 매운맛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국물 없이 자작하게 졸여지는 스타일이라 밥보다는 맥주랑 같이 안주처럼 먹기 좋았어요. 토핑은 어묵과 소시지가 비중이 높은 편이고, 새우는 몇 개 안 들어 있어서 해산물 느낌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겠어요. 양은 남자 성인 기준으로는 살짝 모자라거나 간식 느낌이고, 보통 식사량인 여성 기준으로는 배부르게 한 끼가 되는 정도였어요. 온라인에서 올라오는 박은영 마라샹궈 관련 후기들을 보면, 맛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이 가격에 양이 애매하다는 얘기, 편의점 한계 때문에 현장 식당 만큼 깊은 맛이 안 난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제가 먹어본 느낌도 거의 비슷해서, 과장된 비난이라기보다는 개인 취향 차이에서 나온 반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활용법과 아쉬운 점, 사 먹기 전 참고
두 번째는 응용해서 먹어본 경험이에요. 행사로 1+1을 해서 박은영 마라샹궈를 두 개나 집에 들고 왔으니, 하나는 기본 조리법대로,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손을 좀 봤어요. 두 번째는 라면 사리 반 개랑 양배추, 숙주를 조금 추가해서 같이 볶았더니, 훨씬 매장 마라샹궈 느낌이 살아나더라고요. 소스 자체는 생각보다 짭짤해서, 야채를 넣어도 간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고, 남은 소스에 밥 살짝 비벼 먹으니까 딱 맞았어요. 다만 기름층이 꽤 올라오는 편이라, 느끼한 걸 싫어하시면 꼭 물이나 탄산음료를 같이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논란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굳이 꼽자면, 유명 셰프 이름이 들어갔다는 기대치 때문에, 사람이 더 까다롭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편의점 마라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평균 이상인데, 박은영 마라샹궈라서 어떤 분들은 전문 식당 수준을 떠올리다 보니 실망 후기가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또 행사 가격일 때와 정가일 때 만족도가 확 갈린다는 점도, 앞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먹어 보니까, 요즘 말 나오는 것처럼 박은영 마라샹궈가 큰 문제가 있어서 논란이라기보다는, 이름값에 비해 기대가 너무 커져서 생긴 소소한 불만들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어요. 편의점 마라 입문용으로는 괜찮은 편이고, 진짜 세게 얼얼한 맛을 원하는 분들에겐 살짝 순한 선택지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행사할 때 한두 번 더 사 먹을 의향은 있고, 다음에는 다른 간편식 라인도 같이 사서 비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