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에서 점심 먹고 달달한 한 입이 필요해 지도를 열었다가, 문득 청킴제과 이름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때 스콘과 까눌레로 꽤 화제가 됐고, 작은 쇼케이스에 알차게 채운 디저트가 인상적이었던 곳이거든요. 반가운 마음으로 근황을 확인했는데, 예상 밖의 소식과 함께 예전 방문 때 느꼈던 인상들이 뒤섞이며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킴제과의 분위기, 메뉴 기억, 그리고 요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쟁점을 한 번에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청킴제과 위치·영업 현황 한눈에
청킴제과는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1층 골목 자리였고 지도에는 373-4 번지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을 때는 오픈 직후부터 3시 전 품절이 잦았고, 주말엔 줄이 은근 길어 웨이팅 10~20분 정도를 각오해야 했죠. 다만 지금은 가장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청킴제과는 현재 폐업, 즉 영업 종료 상태입니다. 약수역 근처를 지나며 “오늘은 스콘 하나”라는 마음으로 들르는 그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진 셈이라 아쉽더군요. 운영을 멈춘 뒤에도 가끔 주소를 찍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던데, 방문 전에 최신 지도로 영업 상태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청킴제과, 작지만 밀도 높은 쇼케이스
가게는 아담했지만, 진열대 앞에 서면 선택지가 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가 주문하던 조합은 스콘 1, 까눌레 1, 그리고 파운드나 버터바 중 하나. 스콘은 겉이 잘 부서지는 타입이 아니라 결이 촘촘하게 잡힌 탄탄함이 있었고, 따뜻할 때 반으로 갈라 잼 없이 먹어도 버터 향이 또렷했어요. 까눌레는 겉 껍질의 캐러멜라이즈가 깊어 손에 살짝 끈적이게 묻을 정도였는데, 속은 촉촉했고 향이 길게 남았습니다. 약과 까눌레처럼 응용 메뉴는 달콤함이 강했습니다. 특히 집청이 과한 편이라 느껴졌고, 단맛 낮은 커피와 함께해야 균형이 맞았어요. 레몬 마들렌은 하트 모양으로 나올 때가 있었는데, 모양의 귀여움과 레몬 껍질 향의 산뜻함이 살짝 따로 노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그때 처음 들었죠.
가성비 논란, 가격과 만족 사이의 간극
청킴제과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결국 가성비였습니다. 크기만 놓고 보면 비슷한 동네 디저트 가게 대비 절반쯤 작아 보이는 메뉴가 있었고, 가격은 그와 반대로 비슷하거나 높게 책정된 편이었거든요. 저는 “작아도 밀도와 풍미로 승부한다”는 의도로 이해했고 실제로 스콘과 버터바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반면 약과 까눌레처럼 당도 높은 메뉴는 한 조각을 다 먹기 전 물 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반드시 찾게 되니, 만족감이 가격과 깔끔하게 맞물리진 않았습니다. 당도를 줄이거나 구성(세트, 하프 사이즈 등)으로 체감 가격을 낮췄다면 어땠을까 싶었고, 이 부분이 청킴제과를 둘러싼 논쟁의 불씨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영업을 멈췄지만, 그간의 논의가 남긴 포인트는 분명했어요. 작은 사이즈의 정교함과 가격의 납득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 일 말이죠.
문 닫은 가게 앞을 지나며 그 진한 버터 향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풍미와 완성도는 분명 좋았고, 당도와 가격은 아쉬웠어요. 다시 문을 연다면 균형을 조금만 손봐 준 버전의 청킴제과를 또 만나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