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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찜질방 한눈에 보기

기안84 찜질방 한눈에 보기

주말에 머리가 복잡해서 멀리 여행 가기보다는 땀 한 번 제대로 빼고 오고 싶었어요. 떠오른 곳이 예전에 방송에서 보고 저장만 해놨던 기안84 찜질방, 양주 장흥참숯가마였습니다. 화면 속에서 기안84가 식혜에 군고구마 먹으면서 땀 뻘뻘 흘리던 모습이 이상하게 힐링처럼 느껴져서, 나도 저렇게 하루 날 잡고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는 점도 끌렸어요.

기안84 찜질방 위치와 기본 이용 팁

기안84 찜질방으로 유명해진 장흥참숯가마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400, 내비에 장흥참숯가마 찍고 가면 편해요. 24시간 연중무휴라서 시간 맞추느라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고, 저는 비교적 한산하다는 오전 10시쯤 도착했어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라 주말 오전 기준으로는 여유 있었고요. 입장료는 대인 1만2천 원, 소인 8천 원이었는데, 이 가격에 가마랑 기본 시설 다 이용할 수 있으니 부담은 크지 않았어요. 현금, 카드 모두 가능했고 수건은 챙겨가고, 찜질복은 안에서 따로 대여했어요. 뜨거운 바닥 때문에 두꺼운 양말을 꼭 챙겨오라는 말을 많이 봐서 일부러 운동용 두꺼운 양말 신고 갔는데, 이 선택이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장흥참숯가마 내부 온도별 가마와 계곡 동선

안으로 들어가면 기안84 찜질방답게 전체가 진짜 옛날 시골 목욕탕 느낌이에요. 살짝 허름한데, 그게 이상하게 정겹고 기대되더라고요. 가마는 미온, 저온, 중온, 고온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전부 참나무 숯으로 열을 올려서 그런지 문 열자마자 나무 타는 고소한 냄새와 열기가 확 올라와요. 처음에는 미온실에서 몸을 적응시키고, 저온실에서 땀구멍이 슬슬 열리는 걸 느끼다가, 욕심내서 고온실에도 들어가 봤어요. 고온실은 말 그대로 진짜 불가마라 오래 버티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데, 벽과 천장에 박힌 숯들 덕분에 뜨거움이 묵직하게 전해져요. 땀이 줄줄 흐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 밖으로 나와서 바로 앞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돼요. 기안84 찜질방의 하이라이트가 이 계곡인데, 물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발만 담가도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어른들은 바위에 앉아 발 담그고 멍 때리는 모습이 전형적인 여름 풍경 느낌이었어요.

군고구마, 식혜, 닭백숙까지 이열치열 코스

슬슬 배가 고파져서 기안84 찜질방 대표 코스라는 군고구마와 식혜를 먼저 챙겼어요. 숯가마 앞에 마련된 공간에서 직접 고구마를 올려 구울 수 있는데, 껍질이 까맣게 타도록 익혀서 반으로 갈라 보니 속이 노랗게 촉촉하더라고요. 뜨거운 김이 훅 올라오는 걸 식혜 한 모금으로 식혀가며 먹으니, 땀 흘린 뒤라 그런지 달달함이 두 배로 느껴졌어요. 바로 옆에는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자리도 따로 있었는데, 예약하고 오는 팀들이 많아 보였어요. 저는 근처 식당에서 닭백숙을 주문해서 먹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찜질방에서 충분히 땀 뺀 뒤에 닭백숙 먹으니 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살짝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서 또다시 땀이 나는 게 웃기긴 한데, 이게 기안84 찜질방의 이열치열 매력인 것 같아요. 식당에서 가져다주는 백숙은 닭이 부드럽고 국물이 진해서 찜질하고 지친 몸을 달래주기에 딱이었어요.

하루 종일 있다 나오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고, 적당히 오래된 시설이라 더 편하게 쉬다 온 기분이었어요. 다음에는 친한 친구들이랑 바비큐까지 제대로 즐기러 기안84 찜질방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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