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 근처 열정도 골목을 걷다가 노란 문을 보고 괜히 끌려서 들어간 곳이 바로 모코시야였어요. 일본 미슐랭 라멘집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꼭 토리소바 한 그릇 먹어봐야지 벼르고 있다가, 마침 점심 시간 조금 전에 도착해 웨이팅 거의 없이 들어갈 수 있었네요. 좁은 골목 끝에 불쑥 나타나는 작은 가게라 처음엔 살짝 긴장했는데, 문 여는 순간 닭 육수 향이 확 올라와서 이미 마음은 반쯤 넘어갔습니다.
닭 육수 향부터 반겨준 토리소바 첫인상
모코시야는 용산 라멘집 중에서도 닭 베이스에 집중한 곳이라 토리소바가 시그니처예요. 주소는 서울 용산구 백범로87길 50-1, 남영역에서 걸어서 6분 정도 거리라 찾기 어렵지 않은데, 골목이 꽤 좁아서 노란색 문만 기억해 두시면 편합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부터 20시 20분까지, 14시 20분부터 17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헛걸음할 수 있어요. 일요일은 11시부터 15시 20분까지만 하고요. 저는 일부러 브레이크 타임 시작 직전에 맞춰가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고, 피크 시간엔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확인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찌석에서 즐긴 토리소바와 토리파이탄, 니보시파이탄
안에는 ㄴ자 형태 다찌석만 있어서 혼밥하기 딱 좋고, 데이트로 온 커플도 꽤 보였어요. 키오스크에서 토리소바와 토리파이탄, 니보시파이탄 중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토리소바 하나, 니보시파이탄 하나를 골랐습니다. 토리소바는 12,000원인데 뽀얀 닭 육수에 닭가슴살 차슈, 죽순, 아지타마고가 올라가요. 한 숟갈 떠먹자마자 닭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느끼하기보다는 고소하고 은근히 단맛도 있어 국물만 계속 마시게 되더라고요. 토리파이탄 계열 라멘 좋아한다면 이쪽 취향일 것 같아요. 니보시파이탄은 멸치 향이 한 번 더 치고 올라와서, 기본 토리소바보다 한층 더 묵직하고 짭짤한 느낌이었어요. 멸치 특유의 구수한 맛 덕분에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메뉴로 떠올릴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카에다마와 사이드까지 모코시야라멘 제대로 즐긴 날
토리소바 면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중간 정도 굵기라 국물 잘 머금고, 오래 둬도 쉽게 퍼지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반쯤 먹었을 때 특제소스 카에다마를 추가했는데, 들기름 향이 확 올라와서 기존 토리파이탄 국물에 넣어 비비니 또 다른 라멘이 된 기분이었네요. 옆자리에서는 토리파이탄에 소보로 고항을 말아먹고 있길래 다음엔 꼭 그렇게 먹어봐야겠다 싶었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오이무침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진한 국물 먹다가 중간중간 집어 먹으니 입이 리셋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코시야라멘은 닭 육수의 깊이를 잘 살리면서도 지나치게 기름지지 않아, 용산 라멘집 중에서 부담 덜하고 깔끔하게 한 그릇 비우기 좋은 곳이었어요.
닭 육수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가 컸는데, 토리소바와 니보시파이탄 둘 다 국물 밸런스가 좋아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다음에는 웨이팅 감수하고 저녁 시간에 다시 가서 토리소바에 소보로 고항, 카에다마까지 풀코스로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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