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저트 구경은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그냥 SNS만 열어도 되더라고요. 피드를 넘기다 보면 꼭 한 번씩은 두바이 디저트가 보이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초콜릿을 넘어서 케이크랑 쿠키까지 전부 두바이 콘셉트로 도배가 된 느낌이었어요. 사실 처음엔 그냥 또 유행 한 번 지나가겠지 싶어서 구경만 했는데, 생일 케이크를 뭘로 살지 고민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 시리즈였어요. 두바이 초콜릿만 먹어보고 말려던 제가 케이크까지 사 들고 나오게 된 건, 주변에서 “요즘 케이크는 무조건 두바이라더라”라는 말에 괜히 궁금해졌기 때문이에요. 과연 이름값을 할까, 이게 그냥 사진빨인지 진짜 맛 때문에 열풍인 건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결국 저도 줄 서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 첫인상과 구성
제가 고른 건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 라인 중에서도 새로 나온 두바이 스타일 초코 케이크, 이른바 뚜초케였어요. 매장에서 실물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요란한 토핑 잔뜩 얹은 케이크라기보다, 어두운 초코 색을 기본으로 위에 피스타치오와 얇은 카다이프가 살짝 올라간 정도라 꽤 차분해 보였어요. 대신 가까이서 보면 층이 꽤 섬세하게 나뉘어 있어서, 겉보다 속에 힘을 준 케이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조각 잘라보면 초코 스폰지, 초코 생크림 사이에 피스타치오가 군데군데 박혀 있고, 위쪽에 바삭한 카다이프가 덮여 있는 구조예요. 생크림은 휘핑이 너무 묵직하지 않고, 기성 케이크 치고는 초콜릿 향이 꽤 진한 편이라 첫인상은 만족스러웠어요.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가 그냥 이름만 두바이가 아니라, 피스타치오랑 카다이프 조합을 실제로 넣으려 한 점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두바이 스타일 식감과 실제 먹어본 맛
맛은 한입 딱 베어 물자마자 초콜릿이 먼저 오고, 뒤늦게 피스타치오 고소함이 따라오는 스타일이었어요. 단맛이 아예 약한 편은 아닌데, 요즘 유행하는 극단적으로 단 디저트보다는 조금 덜 달아서 의외였어요. 초코 생크림이 부드럽게 녹는 순간 위에 올려진 카다이프가 바삭하게 씹히고, 중간중간 피스타치오가 씹히면서 고소한 맛이 번져요. 이 세 가지가 같이 섞일 때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 특유의 조합이 느껴지더라고요. 다만 카다이프 양이 아주 넉넉한 수준은 아니라, 기대했던 만큼 “엄청 바삭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어요. 케이크 전체 중에서 두바이 느낌을 책임지는 부분이 위쪽 얇은 층에 몰려 있어서, 가운데 부분만 크게 떠먹으면 그냥 꽤 괜찮은 초코 케이크에 가깝습니다. 초코 자체는 텁텁하지 않고 비교적 깔끔해서, 기름진 맛 싫어하시는 분들도 크게 부담 없을 것 같아요. 가족들끼리 먹어봤을 때도, 달달한 초코 좋아하는 사람과 적당히만 단 걸 원하는 사람 모두 무난하게 받아들인 맛이었어요.
구매 난이도와 가격, 아쉬운 점 정리
제가 산 날은 주말 저녁이었는데, 매장 직원 분이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랑 두바이 쫀득 쿠키가 요즘 특히 빨리 나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케이크는 그래도 여러 개 들어오지만 쿠키는 수량이 더 적어서, 같이 사고 싶다면 낮 시간에 오는 게 좋다고 했어요. 실제로 제가 갔을 땐 쿠키는 이미 품절이었고, 케이크도 진열된 수량이 많지는 않았어요. 가격대는 일반 초코 케이크보다 살짝 높은 느낌인데, 피스타치오랑 카다이프 같은 재료를 쓴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은 됐습니다. 다만 자주 사 먹기엔 확실히 부담되는 포지션이에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두바이 콘셉트를 기대하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피스타치오나 카다이프 비중이 좀 더 과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초코 케이크에 두바이 요소를 살짝 입힌 정도라, 강렬한 개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밋밋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 시리즈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건 확실해서, SNS에 올릴 사진용, 기념일에 새로운 거 시도해보고 싶을 때 선택지로 나쁘진 않았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뚜레쥬르 두바이 케이크를 사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두바이라는 이름값을 할까”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완전 새롭다기보다는 기존 초코 케이크에 트렌디한 재료를 깔끔하게 섞어 놓은 버전 같았어요. 이름만 화려한 한 철 유행보다는, 사진 찍기 좋으면서도 가족들 모두랑 무난히 나눠 먹을 수 있는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다음엔 두바이 쫀득 쿠키까지 같이 구해봐서, 케이크와 쿠키를 세트처럼 놓고 먹어봐야 진짜 두 번째 두바이 열풍이 뭔지 감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