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드디어 왕과 사는 남자 영화 보고 왔다. 원래 밤에는 집에서 늘어져 있는 편인데, 예매 알림톡이 계속 떠서 결국 못 이기는 척 나가 봤다. 사극영화는 내가 좋아하지만 아내는 별로 안 좋아해서 같이 볼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그래도 800만 넘었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이겨 버렸다. 리클라이너 좌석 있는 상영관이라길래 그것도 살짝 기대했다.
극장 도착해서 알림톡 다시 확인하니 왕과 사는 남자 상영 시간이 딱 저녁 식사 끝난 뒤라 타이밍이 좋았다. 팝콘이랑 콜라 들고 리클라이너에 몸을 딱 눕히는 순간 이미 반은 행복했다. 시작 전에 예고편이 좀 길어서 아내가 살짝 지루해하길래 속으로 걱정했지만, 막상 왕과 사는 남자 영화가 시작하니 집중력이 확 달라졌다. 초반 코미디 톤 덕분에 나도 모르게 큭큭 웃게 되고, 옆에서 아내도 ㅎㅎ 소리 내며 따라 웃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어렵지 않아 아내도 이해하기 편했다고 한다. 사극영화라 해서 말이 막 어렵게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대사가 자연스럽고 템포도 가볍게 흘러간다. 다만 중간중간 장면이 넘어갈 때 박자가 살짝 끊기는 느낌은 있었다. 내가 “여긴 편집이 좀 튀네”라고 속으로만 투덜거렸지만, 전체적인 재미가 워낙 좋아서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후반부 들어가서 단종 이야기가 깊어지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거기서부터는 리클라이너 덕분에 울면서도 편하게 누워 있었다는 게 함정이다.
왕과 사는 남자 리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사극 싫어하는 사람도 끌어들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끝나고 나오면서 아내가 “이 정도면 또 봐도 되겠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왕과 사는 남자 덕분에 오랜만에 부부 데이트 제대로 한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집에 돌아와 뉴스를 켜 보니 관객 800만 돌파했다는 속보가 나오길래, 둘이서 “우리가 흥행에 힘 좀 보탰네 ㅋㅋ” 하며 괜히 뿌듯해했다. 다음에도 이런 분위기의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이 또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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