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설 연휴에 혼자 훌쩍 떠난 오키나와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오키나와나키진성터였어요. 일본에서 가장 먼저 피는 오키나와벚꽃을 꼭 보고 싶어서 일부러 북부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하늘이 잔뜩 흐리고 비까지 내려서 살짝 후회가 되더라고요. 우산을 쓰고 성터 입구에 서 있는데, 괜히 먼 길 온 건 아닐까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그런데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비가 잦아들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분홍빛 오키나와벚꽃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면서 기분이 확 달라졌어요.
오키나와벚꽃 개화시기와 축제 분위기
오키나와벚꽃개화시기가 궁금해서 미리 찾아보고 간 터라, 1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가 가장 예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제가 간 시기는 2월 초였고, 나키진 성 벚꽃 축제 기간이라 성터 입구부터 천천히 피어난 꽃들이 반겨줬어요. 오키나와벚꽃은 본토 벚꽃보다 색이 훨씬 진해서 흐린 날씨에도 색감이 묻히지 않더라고요. 입장료는 축제 기간 기준 성인 1,000엔이었고, 현금만 받아서 잠깐 당황했어요. 주차장은 4, 5주차장 위주로 일반 차량이 이용하는데, 저는 버스로 가서 셔틀은 이용하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꽤 붐비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성벽 따라 걷는 분홍 터널과 바다 전망
입구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계단 양옆으로 벚꽃이 이어지는데, 살짝 터널처럼 느껴져서 이 길만으로도 오키나와벚꽃명소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자꾸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저도 삼각대 대신 가방에 카메라를 얹고 겨우 셀프 사진을 남겼네요.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성벽이 나타나고, 성터 끝까지 걸어 올라가면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요. 분홍빛 오키나와벚꽃과 푸른 바다가 한 화면에 담기는데, 이 조합이 정말 강렬했어요. 걷는 길이 아주 험하지는 않지만 돌계단이 많아서 운동화는 필수예요. 중간중간 간식 파는 상점이 있어서 따뜻한 음료 한 잔 들고 쉬어 가기 좋았어요.
낮 풍경과 야간 라이트업의 다른 매력
나키진 성 벚꽃 축제 기간에는 매일 18시부터 21시까지 라이트업을 해서, 낮과 밤을 다 보면 오키나와벚꽃을 두 번 즐기는 느낌이에요. 저는 혼자 여행이라 밤늦게까지 있진 못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머물다가 조명이 켜지는 순간까진 보고 왔어요. 성벽 아래쪽 벚꽃길부터 은은하게 불이 들어오는데, 낮에 봤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오키나와벚꽃개화시기가 길어서 1월 말부터 2월 내내 어느 정도 꽃을 볼 수 있다 보니, 꼭 축제 첫 주가 아니어도 오키나와벚꽃명소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혼자였지만 사람에 떠밀리는 느낌이 아니라 여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흐리고 비 오던 아침이 거짓말처럼 맑게 개이면서, 오키나와나키진성터에서 분홍 벚꽃과 바다를 함께 본 순간이 아직도 또렷해요. 다음에 오키나와를 간다면, 오키나와벚꽃이 피는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나키진 성터를 찾아가보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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