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카펠라방콕 숙박하면서 룸이랑 수영장, 조식까지 이미 한 번에 사랑에 빠졌는데요, 그때 못 즐긴 게 딱 두 가지였어요. 티 라운지 애프터눈 티랑 스텔라바였죠. 이번에는 이 두 곳만 제대로 즐겨보자 싶어서 일부러 오후 체크인 시간에 맞춰 다시 카펠라방콕을 찾았어요. 같은 방콕호텔인데 객실이 아닌 티 테이블과 바 스툴에 앉아보니, 호텔의 또 다른 성격이 보이는 것 같아서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강뷰와 디저트 트롤리가 완성한 카펠라방콕애프터눈티
티 라운지는 로비 한쪽에 있으면서도 살짝 분리된 느낌이라, 이미 숙박한 곳인데도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카펠라방콕애프터눈티는 보통 12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되는데, 저는 15시 타임으로 예약했어요. 통창으로 차오프라야 강이 보이고, 연못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까지 느껴져서 자리에 앉자마자 천천히 쉬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세트는 세이보리와 스콘이 먼저 나오고, 디저트 트롤리는 나중에 직원이 직접 끌고 와서 케이크 종류를 고르게 해줘요. 카펠라 시그니처 Bangkok Tea는 꽃 향이 과하지 않고 깔끔해서 세이보리랑도 잘 어울렸고, 웨지우드 찻잔과 접시 컬러가 디저트 색감이랑 어울려서 사진 찍기가 정말 좋았어요.
예약과 동선,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웠던 카펠라방콕
예약은 미리 이메일로 진행했는데, 전에 묵었던 기록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이름 부르는 순간부터 환대 느낌이 확 왔어요. 카펠라방콕 티 라운지는 생각보다 좌석 간 간격이 넓어서, 옆 테이블이 있어도 방해받지 않고 얘기 나누기 좋았어요. 애프터눈 티는 2시간 정도 천천히 즐기기에 딱 알맞았고, 마무리할 즈음 직원이 자연스럽게 무료 보트 시간까지 알려줘서 아이콘시암까지 다녀오기 편했어요. 이미 한 번 묵어본 방콕호텔이라 길 찾기가 익숙했는데도, 직원들이 동선마다 인사를 해주니 다시 새로 오는 손님처럼 챙겨주는 기분이 들어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밤이 되면 분위기가 바뀌는 스텔라바
해가 완전히 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20시에 예약해 둔 스텔라바로 향했어요. 입구에서부터 화이트 피코크 오브제와 샹들리에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낮에 봤던 티 라운지와는 전혀 다른 얼굴의 카펠라방콕이더라고요. 조명은 살짝 어둡지만 바닥과 벽이 반짝여서 답답하지 않고, 창가 쪽에서는 차오프라야 강 야경이 그림처럼 비쳐요. 시그니처 메뉴 중에서는 방콕 최초 도로에서 영감 받은 1861과 열대 과일 향 가득한 Mango Moonlight를 주문해봤는데, 알코올 도수는 꽤 느껴지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한 모금씩 천천히 즐기기 좋았어요. 바 한가운데에서는 라이브 재즈가 흘러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자꾸 음악에 귀가 가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카펠라방콕스텔라바에서 느낀 디저트 페어링의 매력
스텔라바의 재미는 칵테일만이 아니라 디저트 페어링에도 있더라고요. 바와 파티스리가 합쳐진 콘셉트라 칵테일에 맞춰 디저트를 추천해주는데, 저는 Mango Moonlight와 함께 열대 과일 타르트를 골라봤어요. 시트러스 향이 도는 칵테일과 상큼한 디저트 조합이 묵직한 술맛을 산뜻하게 잡아줘서, 한 잔만 마시려고 했던 계획이 슬쩍 무너졌어요. 옆 자리에는 친친 아워로 간단하게 한 잔만 즐기는 투숙객들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바 분위기가 과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 있어 보였어요.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정도면 충분했고, 방콕호텔 바 치고는 긴장감이 덜해 편하게 즐기기 좋았어요.
애프터눈티부터 스텔라바까지 하루 루트 정리
이번에는 룸, 수영장, 조식 같은 기본적인 호텔 경험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마음으로, 카펠라방콕애프터눈티와 스텔라바에 집중해 봤어요. 오후 3시 티 라운지에서 시작해 아이콘시암 잠깐 들렀다가, 밤 8시 스텔라바로 이어지는 루트가 하루 동선에 딱 맞았어요. 강뷰 애프터눈 티로 하루를 천천히 열고, 재즈와 칵테일로 마무리하니 카펠라방콕이 단순한 방콕호텔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또 온다면 이번엔 다른 시즌 테마 애프터눈 티와 새로운 칵테일 라인업까지 챙겨보고 싶을 만큼, 두 공간 모두 확실히 다시 생각나는 경험이었어요.
이미 룸과 조식만으로도 만족했던 곳이라 기대치가 높았는데, 애프터눈 티와 스텔라바까지 즐기고 나니 카펠라방콕을 다시 선택한 이유가 더 분명해진 것 같아요. 방콕호텔 중에서 하루를 온전히 호텔 안에서 보내고 싶다면, 이 두 스폿은 꼭 다시 찾고 싶을 만큼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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