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쌀쌀해지니까 국물 있는 안주에 하이볼 한 잔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과 두정동 먹자골목을 돌다가, 예전부터 분위기 좋다고만 듣던 이츠모 천안두정점에 처음 들어가 봤어요. 검은 외벽에 하얀 간판이 딱 대비돼서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왔고, 문 열기 전부터 오늘 술자리는 성공이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두정동 먹자골목 안, 밤에 더 예쁜 외관과 분위기
가게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원두정8길 31에 있고,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해서 1차, 2차 모두 부담 없이 들르기 좋아요.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좁은 골목 한가운데 살짝 숨은 듯 있지만 간판이 밝아서 금방 찾았고, 바로 앞엔 이렇게 아기자기한 이벤트 안내 보드도 세워져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잔잔한 일본 음악이 흘러나오고 조명도 은은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꽤 차분해요. 바 자리와 홀 테이블, 안쪽 룸까지 골고루 있어서 연인 데이트, 친구 모임, 조용한 혼술까지 다 어울리는 이자카야예요. 외관부터 딱 술이랑 안주 즐기기 좋은 천안 두정동 맛집 느낌이 났어요.
일본 감성 가득한 내부, 셀프 냉장고와 바에서 보는 안주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일본 포스터와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과한 느낌이 아니라 따뜻한 색 조명과 잘 어울려서 분위기가 더 편안하더라고요. 바 테이블 뒤쪽엔 손님들 사진이 붙어 있어서 단골이 많은 집이구나 싶었고, 안쪽 룸은 이렇게 조용한 톤에 조명이 낮게 떨어져서 소규모 모임하기 딱 좋아 보였어요. 기본 테이블에는 앞접시와 컵이 미리 세팅돼 있고, 물과 소주, 맥주, 탄산은 한쪽 냉장고에서 셀프로 가져다 마시는 구조예요. 덕분에 눈치 안 보고 시원한 주류를 바로바로 꺼내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바에 앉으면 꼬치 굽는 모습이 바로 보여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안주 향에 침이 고이더라고요. 이자카야 특유의 오픈 키친이 주는 재미가 확실한 곳입니다.
스지 전골과 꼬치, 두정동 안주 맛집다운 조합
이츠모 천안두정점의 시그니처 안주는 스지 전골과 스지 한 접시라고 해서, 친구들이랑 고민하다가 스지 전골 하나에 작은 모둠 꼬치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나면 가장 먼저 연두부 기본 안주가 나오는데, 차가운 두부에 매콤짭짤한 간장 양념이 올라가 있어 술 없이도 계속 손이 가요. 스지 전골은 2~3명이 먹기 딱 좋은 크기인데 국물이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도톰한 스지가 진짜 탱글탱글해요. 밥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 먹고 싶을 정도로 깊은 맛이었어요. 모둠 꼬치는 종류별로 한두 개씩 나와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해 술 안주로 제격이에요.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남녀노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 구성이어서, 두정동 이자카야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장점이라고 느꼈어요.
이츠모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은 과하지 않은 음악과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정성이 느껴지는 안주였어요. 새벽까지 하는 만큼 다음에는 1차로 와서 스지 메뉴들을 더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고, 친구들이 두정동 술집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자카야 찾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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