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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호텔 한눈에 정리합니다

캡슐호텔 한눈에 정리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늘 숙소 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침대랑 샤워만 잘 되면 되는데 굳이 넓은 방이 필요할까 싶던 참에, 알마티에 새로 생겼다는 펄스 캡슐 호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예약을 넣었습니다. 이름부터 딱 제가 찾던 그 캡슐호텔 느낌이라 기대도 컸고, 실제로 어떤 구조인지, 잠은 편하게 잘 수 있을지 궁금해서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갔어요.

알마티 시내에 있어도 조용한 캡슐호텔 위치

펄스 캡슐 호텔은 알마티 시내 쪽에 있어서 공항에서 택시 타고 30분 남짓이면 도착했어요. 큰 길에서 골목으로 한 블록 정도만 들어가면 나와서, 밤에 들어갈 때도 그렇게 무섭진 않았습니다. 1층은 리셉션이랑 간단한 라운지, 위층에 캡슐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남녀 층이 분리돼 있어서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부담이 덜해요. 체크인은 24시간까지 가능하고, 제가 갔을 땐 15시부터 체크인, 12시 체크아웃이 기본이었습니다. 알마티 특성상 밤비행기가 많아서 그런지 심야 체크인 손님도 꽤 보였어요.

캡슐 내부와 공용샤워,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란 하루

제가 배정받은 캡슐은 최신형이라 그런지 내부가 꽤 넓게 느껴졌어요. 기본 1인 침대 크기지만 천장이 높아서 덜 답답했고, 안쪽에 작은 접이식 선반이랑 조명, 콘센트, 환풍 조절 버튼까지 다 있었어요. 캡슐호텔 하면 소음이 제일 걱정인데, 이곳은 손님들이 조용히 지내는 분위기라 밤에 크게 시끄럽진 않았습니다. 다만 코 고는 소리 정도는 이어플러그가 있어야 편해요. 공용 샤워실은 층마다 따로 있고, 샴푸랑 바디워시는 비치돼 있는데 생각보다 향이 은은해서 좋았어요. 수건과 실내복도 프런트에서 바로 받아서 쓸 수 있어서 짐을 줄이고 온 게 신의 한 수였네요. 캡슐 안에서는 음식 먹는 게 금지라서 간단한 컵라면 같은 건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었고, 캡슐 구역에 들어갈 땐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 방식이었습니다.

가격, 이용 규칙, 추천 시간대까지 실제로 느낀 점

펄스 캡슐 호텔 가격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묵었을 땐 1박에 우리 돈으로 2만 원대 중반 정도였어요. 알마티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가성비였습니다. 예약은 Booking.com 통해서 했고, 현장 결제 옵션을 선택해도 크게 문제 없었어요. 체크인할 때 손목 키를 주는데, 이걸로 락커랑 출입문을 같이 쓰는 시스템이라 따로 카드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편했어요. 대신 짐 정리는 좀 신경 써야 합니다. 큰 캐리어는 락커에 다 안 들어가서 자주 쓰는 것만 꺼내 두고 나머지는 세워서 보관했어요. 청소 시간에는 캡슐 안에 머무를 수 없어서 오전 11시 전후로는 잠깐 자리를 비워줘야 하고요. 샤워실 피크는 밤 10시쯤이라, 저는 8시쯤 미리 씻고 들어가니 거의 대기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었어요. 캡슐호텔 특성상 완전한 방음은 아니어서 예민하신 분이라면 이어플러그랑 아이마스크는 꼭 챙겨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펄스 캡슐 호텔은 1인 여행자가 하룻밤 머물기에는 충분히 편하고 실용적인 캡슐호텔이었어요. 알마티에 또 혼자 올 일이 생긴다면, 짧은 일정에는 이곳을 다시 선택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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