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억 호박인절미가 이렇게까지 화제일 줄은 몰랐어요. 유튜브에서 광주 브이로그를 보다가 떡집 앞 끝이 안 보이는 줄을 보고 대체 무슨 떡이길래 싶어서, 결국 광주까지 직접 다녀왔습니다. 막상 다녀오고 나니 온라인에서 말이 많은 이른바 창억 호박인절미 논란이 왜 생겼는지 몸으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궁금함 반, 좀만 늦으면 품절일까 조급한 마음 반으로 새벽부터 움직였던 그날이 아직도 또렷해요.
창억 호박인절미 줄 서 본 솔직한 첫인상
제가 간 곳은 광주 북구 경열로 242에 있는 창억떡 중흥본점이에요. 영업시간이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라 일부러 평일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20명 정도 줄이 서 있더라고요. 이쯤 되니 창억 호박인절미 논란이 부정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냥 인기 폭발 때문에 나온 말이라는 게 바로 느껴졌어요. 매장 밖 간판은 생각보다 소박했고, 안으로 들어가니 공장 같은 넓은 공간에 떡 진열대가 길게 놓여 있었어요. 직원분들이 쉴 새 없이 포장하고 채워 넣는데도, 손님들이 집어 가는 속도가 더 빨라서 박스가 비어 있는 순간이 계속 생겼어요. 웨이팅은 계산까지 포함해서 25분 정도 걸렸고, 오전 8시즘 되니 준비된 호박인절미 몇 박스는 이미 동났다는 안내가 나왔어요. 이 타이밍 때문에 “갔는데 못 샀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나 봐요.
당일 생산 창억 호박인절미 맛과 식감 차이
이날 제가 산 건 창억 호박인절미 여러 박스와 다른 떡 몇 가지였는데, 일단 차 안에서 참지 못하고 호박인절미부터 뜯어봤어요. 따뜻하진 않지만 살짝 차가운 정도라 말랑함이 살아 있었고, 겉을 덮은 카스테라 가루가 정말 아낌없이 묻어 있었어요. 한 조각 베어 무는 순간 호박 향이 확 튀어나오는 스타일은 아니고, 뒤에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떡은 질기지 않고 쫀득한데, 이게 생각보다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집에 가져가서 냉동해 두었다가 나중에 먹은 창억 호박인절미는 확실히 식감이 조금 더 단단하고 고물이 떡에 살짝 달라붙은 느낌이었어요. 온라인에서 “매장 당일 생산이랑 냉동 유통은 급이 다르다”는 말이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둘 다 먹어보니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됐습니다. 둘 다 맛은 있지만, 갓 만든 쪽이 훨씬 부드럽고 촉촉해요.
품절 대란과 가격에 대한 작은 아쉬움
한창 창억 호박인절미 논란이 돌면서 “예전보다 양이 줄었다”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는 글도 봤는데, 저는 예전 버전을 못 먹어봐서 직접 비교는 못 했어요. 다만 박스를 열어봤을 때 “와 푸짐하다”라는 느낌보다는 “요즘 디저트 물가 생각하면 이해는 되지만 싸다는 생각은 아니다” 쪽에 가까웠어요. 100g당 261kcal 정도라 간식으로 몇 개 집어 먹다 보면 칼로리도 꽤 되겠다 싶었고요. 그래도 개별 포장이라 냉동해 두고 하나씩 꺼내 먹기 좋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매장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계속 운영하지만, 인기 많은 시간대에는 오후 전에 품절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침이나 점심 전에 가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광주나 대전 쪽은 직영 배송, 다른 지역은 냉동 택배나 터미널 배송으로도 주문이 가능한데, 온라인 쪽도 요즘 주문이 몰려서 배송 지연이 종종 있는 편이라 이 부분도 논란처럼 이야기되는 것 같아요.
직접 가 본 입장에서 창억 호박인절미는 줄 서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매력은 확실히 있었고, 당일 생산과 냉동 제품의 차이도 꽤 분명히 느껴졌어요. 다만 가격과 구매 난이도까지 생각하면 자주 사 먹기엔 부담이 있어서, 특별히 당기는 날에만 다시 찾아갈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