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봄엔 꼭 제주에서 벚꽃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서 급하게 항공권부터 검색했어요. 특히 2026년엔 3월 중순부터 꽃이 열린다고 해서, 4월 초 만개 시기에 맞춰 주말을 통째로 비워뒀습니다. 예전엔 사진으로만 보던 전농로 왕벚꽃을 직접 걸어보고, 제주봄꽃이 가득한 녹산로까지 이어지는 제주벚꽃드라이브를 한 번에 즐기고 싶었어요. 여행 준비하면서 지도에 제주벚꽃길, 제주벚꽃카페를 잔뜩 저장해 두니, 출발 전부터 마음이 괜히 두근거리더라고요.
전농로 제주도벚꽃 아래 걷는 저녁 산책
제주 첫날은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전농로 벚꽃길부터 들렀어요. 이곳은 제주시 용담일동에 있는 약 1.2km 왕벚나무 거리라 제주도벚꽃 시즌이면 아예 도로를 막고 걷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오후 5시쯤 도착했는데, 해가 살짝 기울면서 벚꽃이 은은하게 빛나는 시간이어서 사진이 정말 잘 나왔어요. 해가 완전히 지면 가로수에 조명이 켜져서 야간 데이트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22시 전까진 사람도 꽤 있어요. 주차는 근처 골목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축제 기간엔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금방 차니 4시 전후로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녹산로·장전리 잇는 제주벚꽃드라이브
둘째 날 아침엔 서귀포 표선면으로 내려가 녹산로 유채꽃 벚꽃길을 달렸어요. 이 구간은 차창 밖으로 노란 유채와 분홍빛 제주도벚꽃이 동시에 보여서, 속도를 일부러 줄이고 천천히 달리게 되더라고요. 차를 잠깐 세울 수 있는 갓길 포인트들이 있어서, 내려서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점심 이후에는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로 넘어가 한 번 더 제주벚꽃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이쪽은 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한적해서 창문을 열고 바람 맞으며 달리기 좋았고, 중간중간 산책길도 있어요. 오후 3시쯤 가니 햇빛이 부드러워서 벚꽃 색이 과하지 않고 차분하게 담기더라고요.
제주벚꽃카페에서 마무리한 여유로운 오후
드라이브 후엔 표선면 번영로 인근 제주벚꽃카페 양과자회관에 들렀어요. 이곳은 도로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제주벚꽃길을 창가 자리에서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 벚꽃철엔 창가 웨이팅이 기본 20분은 걸립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운영하고, 제가 갔던 날은 오후 6시쯤 라스트 오더였어요. 케이크와 커피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진한 라떼 한 잔과 케이크를 시켜 놓고 유리창 너머로 제주도벚꽃이 흩날리는 걸 멍하니 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카페 뒤편 작은 정원에도 제주봄꽃이 심어져 있어, 잠깐 산책하며 데이트 마무리하기 딱 좋았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전농로·녹산로·장전리를 한 번에 돌며 제주도벚꽃의 다른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내년에도 만개 시기에 맞춰 천천히 걷고, 또 여유롭게 드라이브하러 꼭 다시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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