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노트북 들고 갈 만한 홍대카페를 찾다가 오래 저장해 두었던 하우스키루가 떠올랐어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걸어가는데 경의선 숲길 바람이 살짝 불어서 벌써부터 기분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70, 간판 없는 하얀 외관을 딱 보는 순간 오늘 하루는 좀 잘 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얀 외관과 우드톤, 첫인상부터 잔잔한 하우스키루
하우스키루 홍대점은 매일 10:00부터 20:00까지 열고 라스트 오더는 19:55까지라고 해요. 홍대입구역이랑 신촌역 사이에 있어서 홍대카페, 신촌카페 둘 다 찾는 분들이 오기 좋은 위치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드톤 가구와 낮은 주황 조명, 곳곳의 식물이 조용히 반겨줘요. 중앙에는 큰 쉐어 테이블, 창가 쪽에는 2·4인 테이블이 있어 노트북 펼치기에도 넉넉했습니다. 주말 오후였는데도 소음이 크지 않고, 모두 각자 작업하거나 책 읽는 분위기라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상주견 키루와 메뉴판, 작업 전 한 바퀴 카페투어
운 좋게도 이날은 보더콜리 키루가 출근해 있었는데, 바 테이블 아래에서 얌전히 쉬고 있어서 괜히 저도 더 조용히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공간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더 느긋한 느낌입니다. 카운터 옆에 놓인 메뉴판을 보면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바닐라라떼 같은 기본 커피부터 말차라떼, 밀크티, 티 메뉴가 깔끔하게 적혀 있어요.
디저트는 프렌치토스트와 샌드위치, 그리고 마들렌 몇 가지가 준비돼 있었는데, 계산대 위 접시에 막 구운 마들렌이 올려져 있는 걸 보는 순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카페후기에서 프렌치토스트, 마들렌 둘 다 많이 언급되던 곳이라 고민하다가 브런치 겸 샌드위치와 마들렌, 아이스 라테를 주문했어요.
샌드위치, 마들렌, 티까지… 조용한 작업 타임 완성
하우스키루는 통창으로 햇빛이 스며들어서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오면 진짜 집중이 잘 될 것 같아요. 일부 좌석에는 콘센트가 없어서 작업이 목적이면 안쪽 큰 테이블이나 창가 벽 쪽 자리를 노려보는 게 좋아요. 주말 3시쯤 갔을 때 웨이팅은 없었고, 자리도 은근 넉넉했습니다.
먼저 나온 아이스 라테는 우유가 너무 묽지 않고, 에스프레소의 고소한 향이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산미는 살짝만 올라와서 20·30대가 무난하게 즐길 만한 밸런스였습니다. 함께 나온 마들렌은 겉은 살짝 단단하고 안은 촉촉한 스타일이라 커피에 살짝 찍어 먹으니 달달함이 더 살아났어요.
이후엔 노트북으로 한 시간 정도 작업하다가, 카모마일 레몬그라스 티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잔이 예뻐서 사진 먼저 찍고 한 모금 마셨는데, 쌉싸름함보다는 향긋한 허브 향이 부드럽게 남아 늦은 오후에 딱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 다음에는 카페인 부담 없을 때 또 시킬 생각입니다.
뒤늦게 배가 고파져서 샌드위치도 하나 주문했는데, 고소하게 구운 빵 사이에 햄과 치즈, 채소가 꽉 들어가 있어 간단한 한 끼로 딱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커피, 티 둘 다랑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하우스키루가 왜 홍대카페, 신촌카페 사이에서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자주 언급되는지 알겠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조용한 음악, 안정적인 조도, 그리고 키루까지 더해져서 오래 머무를수록 편안해지는 공간이었어요. 프렌치토스트를 못 먹어본 게 살짝 아쉬워서, 다음엔 평일 오전에 다시 들러서 여유 있게 브런치와 함께 카페투어를 이어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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