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는 에어팟 2세대를 운동 전용으로만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선 이어폰 단자가 말썽을 부리면서 출퇴근, 코딩할 때까지 전부 무선으로 돌리게 됐죠. 하루 종일 쓰다 보니 배터리가 버티질 못해서, 비싼 걸 새로 사기보다 그냥 가볍게 쓸 수 있는 오픈형 무선 하나 찾아보자 싶었습니다. 에어팟 4세대 시착해봤다가 귀가 아파서 바로 포기하고, 테스트용 느낌으로 고른 게 qcyt41이에요. 2만원대 가성비이어폰이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한 달 정도 쓰다 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qcyt41 첫인상과 디자인, 딱 2만원 느낌
qcyt41 상자를 처음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깔끔해서 살짝 놀랐어요. 케이스 겉면에 가죽 무늬를 흉내 낸 플라스틱이라 손에 잡히는 촉감이 매끄럽지만 지문이 잘 안 남아요. 진짜 가죽은 아니라서 가까이 보면 싼 맛이 딱 느껴지지만, 가방에서 막 꺼내 쓰는 가성비이어폰인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무게가 정말 가벼워서 처음 들었을 때 장난감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뚜껑 경첩은 자석 느낌으로 탁 하고 붙으면서 닫히고, 헐겁진 않네요. 이어버드는 세미 인이어 스타일이라 에어팟 2세대랑 비슷한데, 두께가 아주 살짝 두꺼워요. 대신 한쪽이 3g대라 귀에 꽂으면 거의 존재감이 없고, 3시간 정도 끼고 있어도 귓바퀴 눌리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앱 EQ 세팅 전후로 달라지는 qcyt41 소리
처음 qcyt41을 폰에 연결하고 아무 설정 없이 음악을 틀었을 때는 솔직히 좀 당황했어요. 저음이 거의 안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평면적인 소리라, 2만원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한데 싶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qcy 전용 앱에서 EQ를 바꾸는 순간 소리가 확 달라졌습니다. 기본 프리셋 중에 팝으로 바꿨을 때가 가장 무난했고, 거기서 대역별 수치를 0 쪽으로 정리하니 보컬이 훨씬 또렷해졌어요. 저음이 강한 헤드폰에 익숙한 편이라 중저음 위주 프리셋도 다 써봤는데, 그러면 베이스만 붕 뜨고 보컬이 묻히더라고요. 결국 팝 기반으로 살짝만 저음을 올린 맞춤 EQ를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그 정도만 손봐도 qcyt41은 출퇴근, 운동용으로 듣기엔 충분히 쓸 만한 소리가 나요.
배터리, 착용감, 그리고 아쉬운 부분
하루에 3~4시간 정도 qcyt41으로 음악이랑 유튜브를 섞어 듣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해도 배터리가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스펙상 한 번에 6~7시간, 케이스까지 합치면 30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 체감도 그 근처인 것 같네요. 착용감은 첫날엔 에어팟보다 살짝 덜 안정적인 느낌이었는데, 며칠 쓰다 보니 귀가 적응해서 이제는 런닝머신이나 줄넘기 할 때도 잘 빠지지 않아요. 가성비이어폰 치고 마이크도 나쁘지 않아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통화해도 상대가 못 알아듣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다만 멀티페어링이 안 돼서 노트북이랑 휴대폰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한쪽 기기 블루투스를 꺼줘야 하는 건 조금 번거롭네요. 이 부분은 가격 생각하면서 그냥 감수하는 편입니다.
써보니 qcyt41은 “완벽한 메인 이어폰”이라기보다는, 부담 없이 막 쓰기 좋은 세컨드 기기라는 느낌이 강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 들었을 때 그 심심한 소리가 아직도 기억나서, 주변에 추천할 때는 꼭 앱 EQ 세팅 얘기를 같이 해주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4세대를 들이기 전, 내 귀가 오픈형·저렴이에도 적응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본다는 원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아요. 당분간은 굳이 비싼 걸로 바꾸지 않고 qcyt41이랑 조금 더 지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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