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속도 좀 풀고 싶고 든든하게도 먹고 싶은데 시간이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다 예전에 TV에서 본 여수 게장 맛집이 떠올랐어요. 출발! 모닝와이드에 나왔던 곳이라 검색하다가 머릿속에서는 아예 모닝와이드 찜질방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여수 원조황소식당 황소게장이에요. 뜨겁게 끓는 갈치조림에 국내산 게장 무한리필이 붙는 구성이 자꾸 생각나서 결국 아침 겸 점심으로 들러봤습니다.
모닝와이드 찜질방 같던 이곳의 기본 정보
모닝와이드 찜질방이라는 말이 괜히 떠오른 게, 여수 대표 메뉴를 한 번에 때려 넣은 구성이 딱 찜질방에서 한상 차려 먹는 기분이었어요. 가게 이름은 원조황소식당, 보통 황소게장으로 더 많이 불리고요. 위치는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2, 여수 앞바다 쪽 숙소에서 택시 타면 10분 안쪽이라 접근성은 편한 편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 20분까지, 라스트오더는 7시 40분이에요. 연중무휴라 여행 일정 짜기 수월했고,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서 렌터카로 가도 부담이 없었어요. 모닝와이드 찜질방 느낌답게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어줘서, 전날 과하게 먹은 사람들 속풀이 겸 해장하러 오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갈치조림+게장 무한리필, 왜 방송을 탔는지
제가 주문한 메뉴는 방송에서도 모닝와이드 찜질방 콘셉트처럼 소개된 갈치조림+돌게장정식이에요. 가격은 1인 2만2천원인데, 갈치조림에 국내산 돌게장 무한리필, 전복장, 새우장까지 같이 나옵니다. 여수 와서 갈치 따로, 게장 따로 먹으면 돈도 시간도 꽤 드는데, 여기선 한 번에 끝나는 구조라 여행 코스 짜기 편하더라고요. 갈치조림은 살이 부드럽고 양념이 과하게 맵지 않아서 밥 비비기 딱 좋았고,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은근히 달큰해서 계속 손이 갔어요. 무한리필이라고 막 퍼 먹기보다는 처음엔 조금씩 달라고 해서 맛을 본 뒤에 추가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남기면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다고 안내해줘서 괜히 긴장했지만, 그만큼 음식을 아끼는 느낌도 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기, 추천 시간대, 실제 분위기 포인트
모닝와이드 찜질방 같은 TV 효과가 아직 있는지, 점심 피크 시간에는 줄이 꽤 길었어요. 제가 간 날은 주말이었고, 11시 30분쯤 도착했더니 그때는 바로 입장했는데 12시 넘으니까 대기가 한 줄 쭉 생기더라고요. 가능하면 오전 10시대 늦은 아침이나, 저녁 7시 가까운 시간대로 맞춰 가는 걸 추천해요. 실내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서 꽤 시끌벅적한 편이고, 단체도 자주 오는지 테이블 간격이 촘촘하지만 답답하진 않았어요. 휠체어 출입도 가능하게 동선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었고, 와이파이도 잡혀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관광객 반, 현지인 반 정도 느낌이라, 과하게 관광지 식당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동네 밥집 분위기도 아닌, 모닝와이드 찜질방 특집에 나올 법한 정석 여행 식당 같은 인상이었어요.
여수에서 게장과 갈치조림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모닝와이드 찜질방 떠올리듯 생각나는 곳이 왜 여기인지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가격이 아주 싸다고 보긴 어렵지만 구성과 맛, 편한 영업시간까지 생각하면 재방문 의사는 충분하고, 다음에는 포장이나 택배로 간장게장만 따로 주문해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