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회사에서 포켓몬 좋아하는 동료들이 점심마다 롯데리아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은 피카츄가 나왔다고 자랑하고, 어느 날은 또 이상해씨 안 나왔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그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롯데리아 캠핑카 관련 글이 계속 떠서 궁금함이 폭발했습니다. 대체 뭐길래 점심시간마다 오픈런이란 말까지 나오는지, 또 왜 논란이라는 말까지 붙는지 직접 보고 판단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말 아침에 집 근처 매장 두 곳을 돌며 실제로 롯데리아 캠핑카 키링을 사서 써봤습니다.
롯데리아 캠핑카 실물 디자인과 기본 정보
실제로 받아 든 롯데리아 캠핑카 키링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덩치가 꽤 있는 편이었어요. 피카츄, 이상해씨, 푸린, 알로라 식스테일까지 총 4종이고, 전면과 옆면에 캐릭터가 캠핑카 창문 밖을 내다보는 모양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바퀴가 실제로 굴러가고, 상단이나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안쪽에 불이 은은하게 들어와요. 키링 고리가 달려 있어서 가방이나 키에 달 수 있는데, 크기가 작지는 않아서 차 키보다는 에코백이나 배낭에 더 어울리네요. 가격은 버거 세트랑 같이 사면 9천 원, 굿즈만 단품으로는 1만 3천 5백 원인데, 실제로 써보니 세트로 먹으면서 같이 사는 쪽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구매 방식과 롯데리아 캠핑카 논란 포인트
제가 체감한 논란의 핵심은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랜덤 방식이에요. 롯데리아 캠핑카 캐릭터를 고를 수 없고 키오스크에서 수량만 선택하면 알아서 담겨 나오는데, 원하는 피카츄가 안 나왔다며 속상해하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도 두 번 결제했는데 둘 다 푸린이 나와서 잠깐 멍해졌습니다. 둘째는 재고 문제입니다. 배달 앱으로는 구매가 안 되고, 매장 키오스크나 카운터에서만 살 수 있는데, 인기 많은 상권 매장은 점심 지나면 롯데리아 캠핑카 굿즈 품절 안내가 떠요. 실제로 첫 번째로 간 매장에서는 이미 소진이라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매장마다 1인당 구매 수량 제한도 조금씩 달라서, 현장에서 안내를 꼼꼼히 봐야 헷갈리지 않겠더라고요.
실사용 느낌과 아쉬웠던 점들
집에 가져와서 책상 위에 올려 두고 며칠 써본 느낌도 정리해 볼게요. 우선 마감은 생각보다 깔끔해서 수집용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도색 번짐도 거의 없었고, 롯데리아 캠핑카 특유의 네모난 실루엣이 귀엽게 잘 나왔습니다. 라이트 기능은 완전 밝진 않지만 밤에 방 불 끄고 보면 무드등 느낌이 살짝 나요. 다만 건전지가 소모품이라 오래 켜 두면 수명이 짧아질 것 같아 짧게 켰다가 꺼두게 되네요. 키링으로 가방에 달아보니 무게와 크기가 있다 보니 살짝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도색이 긁힐까 신경 쓰였어요. 장난감처럼 굴려 놀기에는 튼튼하지만, 매일 들고 다니는 실사용보다는 전시용이나 가끔 들고 나가는 포인트 아이템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써보니 롯데리아 캠핑카 자체는 완성도가 높아서 왜 오픈런까지 하면서 사는지는 이해가 됐어요. 다만 랜덤 증정 방식과 재고 편차 때문에 괜히 감정 소모하는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더네요.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캐릭터를 딱 찍어서 고를 수 있었으면 더 편하게 즐겼을 것 같아요. 그래도 책상 한쪽에서 조용히 불 켜고 있는 푸린 캠핑카를 보고 있으면, 괜히 바쁜 하루에도 잠깐 쉬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요 며칠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꽤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