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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순광식당

순천순광식당

순천만 쪽에 다녀올 일이 생기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순천순광식당이에요. 처음엔 현지 사는 친구가 꼭 데려가겠다며 예약까지 해줘서 따라갔는데, 그날 먹었던 산낙지 비빔밥이 계속 생각나 다시 찾게 됐습니다. 골목 안 조용한 위치라 첫 방문 때는 살짝 긴장했는데,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고소한 참기름 냄새랑 사람들 숟가락 소리에 괜히 설레더라고요.

순천순광식당 위치·영업시간·웨이팅 팁

순천순광식당은 순천시 중앙5길 31, 순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차로 몇 분 안 되는 골목에 있어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부터 20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식당 맞은편에 따로 있어서 차 가져가기도 편했어요.



점심 피크인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웨이팅이 생기는 편인데, 저는 12시 20분쯤 도착해서 10분 정도만 기다렸네요. 산낙지가 금방 소진될 때가 있어서 늦은 오후에 가실 땐 전화로 재료 있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메뉴는 전부 2인분 이상 주문이라 혼밥보단 둘 이상이 가기 좋은 순천 한식 맛집입니다.

낙지탕탕이 한 접시 가득, 비주얼부터 압도

자리 잡고 당연히 시킨 건 대표 메뉴인 산낙지 비빔밥입니다. 1인 25,000원이고 낙지탕탕이·밥·바지락국이 한 세트로 나와요. 순천순광식당 낙지탕탕이는 아주 잘게 다져져서 접시 가득 퍼져 나오는데, 쪽파랑 통깨가 송송 올라가 있어 생각보다 꽤 예뻐요.



예전엔 산낙지 식감이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 여기 건 질긴 느낌이 전혀 없고 톡톡 씹히는 맛만 남아서 신기했어요. 살짝 꼬물거리는 게 살아있다는 걸 알려주지만 무섭지는 않은 정도라 낙지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순천 맛집들 중에서도 이렇게 곱게 다진 낙지탕탕이는 흔치 않죠.

전라도식 밑반찬과 시원한 바지락국의 조합

밥상에 가장 먼저 깔리는 건 밑반찬이에요. 김치, 나물, 연근조림, 꽈리고추 멸치, 새우 넣은 애호박조림까지 가지 수가 꽤 많은데 하나같이 짜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갔습니다.



특히 순천순광식당의 토하젓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한 숟갈만 밥에 올려 먹어도 감칠맛이 확 올라와서 괜히 아껴 먹게 되네요.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은 냄비째 나오는데, 국물 색은 맑은데 칼칼하고 시원해서 계속 떠먹게 됩니다.



매운탕 느낌보다는 담백한 조개탕에 가까워서 낙지 비빔밥이랑 번갈아 먹으니 느끼함이 전혀 없었어요. 이런 밑반찬과 국 덕분에 순천순광식당이 광주 인근 맛집으로도 소문났다는 말이 이해됐습니다.

참기름 향 가득, 순천순광식당 낙지 비빔 방법

여기서 중요한 건 비비는 방식이에요. 각자 그릇에 참기름이 조금 담겨 나오고, 거기에 공깃밥을 먼저 넣은 뒤 낙지탕탕이를 적당히 얹습니다.



김가루를 살살 뿌려 가볍게 비벼 한 숟갈 먹어보면, 참기름 고소함이 먼저 올라오고 바로 뒤에 낙지의 쫄깃함이 따라와요.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담백해서 놀랐습니다. 그다음에는 테이블에 놓인 고추장과 다대기를 조금씩 섞어봤는데, 매콤한 맛이 확 살아나면서 또 다른 낙지탕탕이 느낌이 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기본 버전 한 그릇, 매콤 버전 한 그릇 이렇게 나눠 먹는 게 가장 좋았어요. 이런 방식 덕분에 이 집이 순천 한식 맛집으로 오래 사랑받는 것 같네요.

순천순광식당은 메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산낙지 퀄리티랑 밑반찬, 국까지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한 끼였어요. 재료 소진으로 못 먹고 돌아가는 팀도 봤을 만큼 인기가 많아서, 다음엔 더 이른 시간에 가서 또 낙지탕탕이를 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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