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허심청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참숯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예전부터 온천장맛집으로 많이 들었던 닭두꺼비 간판이 딱 보이길래, 닭구이 땡기던 날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닭 특수부위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기대 반, 배고픔 반으로 들어갔는데, 결과만 말하면 오랜만에 제대로 건진 온천장맛집이었어요.
온천장맛집 닭두꺼비 위치와 영업시간 정보
닭두꺼비는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로 36 1층, 농심호텔랑 허심청 사이 온천 골목 쪽에 있어요. 온천장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라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7시부터 새벽 2시까지, 라스트오더는 1시였고요. 일요일은 17시부터 자정까지만 해요. 매장 뒤 반도주차장을 이용하면 테이블당 1시간 무료 주차도 지원해줘서 차 가지고 가도 편했네요. 저는 평일 7시쯤 갔는데 자리가 거의 차 있어서, 인기 많은 온천장맛집 느낌이 확 났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직접 구워주는 숯불 닭구이맛집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깨끗한 실내였어요. 고기집 특유의 기름때 느낌이 거의 없고, 테이블이랑 바닥이 정리 정돈이 잘 돼 있더라고요. 4인 테이블이 쭉 놓여 있고 의자 안에 외투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옷에 냄새 덜 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주문은 소금닭갈비 2인분, 고추장닭목살 2인분, 해물된장찌개 하나로 했어요. 닭구이맛집답게 고기는 전부 참숯에 굽는데, 초벌을 70~80% 해서 내주니까 금방 익어요. 무엇보다 사장님이 직접 불 조절하면서 끝까지 구워줘서, 저는 편하게 이야기만 하다가 젓가락만 들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시스템이라 온천장맛집 중에서도 회식 장소로 인기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금닭갈비와 고추장닭목살, 숯불향 가득한 한상
기본 반찬부터 꽤 푸짐했습니다. 쌈 채소, 양배추 샐러드, 파채, 무쌈, 파김치, 김치전, 고추 장아찌, 마늘이 차려지고, 소금·데리야끼·마요 같은 화이트소스·핫소스까지 4가지 소스를 주더라고요. 먼저 나온 소금닭갈비는 초벌이라 겉만 노릇하게 더 익히고 바로 잘라 먹을 수 있었는데, 국내산이라 그런지 닭 누린내가 거의 없고 살이 탱탱했어요. 그냥 먹어도 간이 딱 맞고, 소금 살짝 찍고 파김치랑 같이 먹으니 진짜 술안주로 최고였습니다. 이어서 나온 고추장닭목살은 색부터 유혹적이었는데,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매콤달콤해서 계속 손이 가요. 쫄깃한 식감에 숯불향이 확 올라와서 온천장맛집 중에서도 닭구이맛집 찾는 분들이 왜 여기로 오는지 이해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해물된장찌개에는 꽃게랑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매콤하고 고소한 국물로 마무리하기 좋았어요.
가격도 닭갈비·닭목살이 1인분 9,900원이라 이 정도 퀄리티면 온천장맛집 중에서 가성비도 좋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친절하게 끝까지 구워주신 점도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닭무릎살이랑 염통꼬치까지 도전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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