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퇴근 후에 얼큰한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이 너무 떠올라서 친구랑 급으로 약속 잡고 신정네거리술집 모닭모닭에 다녀왔어요. 예전부터 신정동술집 중에서 닭요리 잘하는 곳으로 많이 들었는데, 특히 신정네거리닭도리탕 맛집이라는 말이 계속 생각나서 더 궁금해졌거든요. 날도 쌀쌀해진 데다 국물 있는 안주가 간절한 날이라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신정역 쪽에서 걸어갔습니다.
신정네거리술집 모닭모닭 위치와 영업시간
모닭모닭은 서울 양천구 신월로 351 1층에 있어요. 신정역,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모두 도보로 갈 수 있는 위치라 신정역술집 찾다가 오기도 좋겠더라고요. 간판은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라 멀리서도 바로 보여요.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금·토요일은 새벽 2시까지 영업해서 2차, 3차 신정네거리술집 코스로도 딱입니다. 제가 간 토요일 저녁 7시쯤엔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았는데, 8시 넘어가니 테이블이 꽤 차더라고요.
따뜻한 실내 분위기와 기본 안주
입구에는 보라색 천막과 전구 장식이 있어서 밖에서 한잔하기도 좋아 보였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테이블이 정갈하게 놓여 있고 조명이 은은해서 전형적인 신정동술집 느낌보다 조금 더 트렌디한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옆자리랑 부딪히는 느낌이 없었고, 단체석도 따로 마련돼 있어 회식 장소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 안주는 두부와 볶음김치, 마카로니 샐러드가 나오는데, 간이 세지 않아 닭도리탕 나오기 전 소주랑 슬슬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신정네거리닭도리탕과 숯불 파닭꼬치 솔직 후기
메뉴는 닭도리탕, 숯불 파닭 꼬치, 대구알탕, 돼지김치전골 등 다양했는데, 오늘 목적은 딱 국물이어서 닭도리탕 중간 사이즈에 숯불 파닭 꼬치 4꼬치 세트로 주문했어요. 닭도리탕은 빨갛게 끓어오르는 국물 위에 파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고, 감자, 양파, 무, 통마늘, 닭이 듬뿍 들어 있어 보는 순간 벌써 만족감이 올라가더라고요. 국물은 처음에 살짝 칼칼한 정도인데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고, 기름기가 많지 않아 끝맛이 깔끔했습니다. 닭고기는 100% 닭다리살이라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발라져서 계속 젓가락이 갔어요. 함께 나온 숯불 파닭 꼬치는 소금구이, 순한맛, 데리야끼로 섞어서 주문했는데, 특히 소금구이가 진짜 담백하니 숯향까지 느껴져서 맥주를 바로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통통한 닭 사이사이에 파가 촉촉하게 익어 있어 신정동닭도리탕이랑 같이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국물에 주먹밥도 말아 먹었는데, 이 조합 덕분에 신정네거리술집 모닭모닭이 왜 닭도리탕맛집으로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
야채닭도리탕 추가 주문한 후기
기본 닭도리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국물 더 즐겨보자 싶어 야채닭도리탕도 하나 더 시켰어요. 기본 베이스는 비슷한데 버섯, 양배추, 대파, 양파 같은 채소가 훨씬 더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요. 한 숟갈 떠먹자마자 먼저 채소에서 나온 단맛이 느껴지고, 뒤로 갈수록 모닭모닭 특유의 칼칼한 매운맛이 따라와서 입안이 꽤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버섯이 국물을 듬뿍 머금고 있어서 씹을 때마다 국물이 터지는 맛이 좋았고, 양배추도 너무 물러지지 않게 익혀져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기본 닭도리탕이 술이랑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면, 야채닭도리탕은 속 편하게 뜨끈하게 먹기 좋은 느낌이라 신정네거리술집에서 해장 겸 한 끼로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물 간이 세지 않고 닭이 부드러워서 술 안주이면서도 식사로도 충분해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대구알탕이랑 다른 꼬치 종류도 먹으러 다시 오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