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홍대 노사이드를 알게 된 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찾다가였어요. 후기를 보면 인생 맛집이라는 말과 다시는 안 간다는 말이 함께 있어서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솔직히 규칙이 많다는 얘기에 살짝 겁이 나긴 했지만, 철판에서 층층이 쌓여 나오는 오코노미야키 사진을 보고 결국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홍대 쪽에 갈 일이 생긴 김에 일부러 저녁 시간을 비워두고 홍대 노사이드 흐름을 직접 느껴보자 싶어 방문을 결정했어요.
홍대 노사이드 찾아가는 길과 영업 흐름
홍대 노사이드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나와 경의선 숲길 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골목 안에서 바로 찾을 수 있어요. 간판은 작지만 철판집 느낌이 나서 가까이 가면 눈에 들어옵니다. 주인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보통 평일은 저녁 시간, 주말과 일요일은 오후 3시쯤부터 문을 열어요.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안내되어 있진 않았지만, 준비 시간 때문에 애매한 오후 시간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느낌이었어요. 웨이팅은 제가 간 평일 저녁 기준으로 20분 정도였고, 1~2인만 받기 때문에 줄이 길어 보여도 생각보다 빨리 들어가는 편입니다. 일행이 모두 와야 입장 가능하니 약속 시간은 꼭 맞춰야 해요.
조용한 바 형태 좌석, 철판 앞 긴장감
안으로 들어가면 홍대 노사이드는 전 좌석이 바 형식이라 철판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자리마다 간격이 좁지 않아서 어깨가 부딪히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더 또렷하게 들리는 분위기예요. 내부 사진 촬영은 전면 금지라 휴대폰은 그냥 가방에 넣어두고 앉았어요. 처음엔 정숙 모드가 어색했는데, 철판 위에서 양배추와 숙주가 산처럼 쌓이고 면이 올라가는 걸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수가 줄어들더라고요. 위생은 정말 깔끔했습니다. 철판을 계속 닦아가며 요리하고 재료 정리 상태도 좋아서, 규칙이 많은 대신 이런 부분에 집중하는 집이구나 싶었어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주문과 실제 맛
홍대 노사이드는 1인 1메뉴 주문이 기본이고, 중간에 추가 주문이 안 돼서 처음에 잘 골라야 해요. 저는 기본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에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간 메뉴를, 친구는 돼지고기와 야키소바가 강조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철판 위에 얇게 반죽을 깐 뒤 양배추, 숙주, 돼지고기, 면을 순서대로 올리고 꾹꾹 눌러가며 익히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대신 층이 단단하게 잡히는 게 보였어요. 완성된 한 접시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쪽은 촘촘하게 재료가 채워져 있어요. 한입 먹으니 소스 맛보다 면과 채소 식감이 먼저 느껴지고, 뒤로 갈수록 돼지고기와 해산물 향이 올라와서 생각보다 담백했어요. 양도 많아서 한 판만으로 충분히 든든했습니다. 홍대 노사이드라는 이름값을 하는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음식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는 경험이라 독특했고, 규칙이 다소 까다롭지만 그만큼 맛과 위생이 받쳐줘서 저는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다만 편하게 수다 떨며 먹는 자리를 기대한다면 맞지 않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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