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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그집돼지 내돈내산 후기

서울대입구 그집돼지 내돈내산 후기

서울대입구 쪽에서 고기 먹을 일이 생기면 늘 가던 곳만 가다가, 친구가 서울대삼겹살 맛집이라며 그집돼지를 강력 추천해줘서 다녀왔어요. 웨이팅이 좀 있다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먹어보면 왜 줄 서 있는지 알 수 있다길래 오히려 궁금해지더라고요. 삼겹살 자주 먹는 편이라 웬만한 곳엔 크게 감동받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기대를 안고 방문하게 된 날이었어요.

72시간 숙성 초벌 삼겹살 첫인상부터 합격

그집돼지는 서울 관악구 봉천로 467, 서울대입구역 1번출구 기준 도보 몇 분이면 도착하는 위치라 찾기 편했어요. 매일 15시부터 24시까지 영업하고, 라스트오더는 23시 조금 넘어서라고 하네요. 주말 이른 저녁에 갔더니 이미 만석이라 캐치테이블 기기로 웨이팅 걸고 15분 정도 기다렸어요. 대신 웨이팅 시간에 따라 음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매장 앞뒤로 주차 가능해서 차 끌고 와도 괜찮아 보여요. 내부는 테이블 간 간격이 아주 넓진 않지만, 통유리 창가 자리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없었어요.

청춘세트 구성과 72시간 숙성 고기의 맛

메뉴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처음 가면 그냥 세트가 편해요. 그집돼지에서 제일 많이 시킨다는 청춘세트 44000원을 골랐고, 구성은 삼겹살 360g과 목살 220g이에요. 모두 72시간 숙성 후 초벌해서 나와서 굽는 시간도 짧고, 고기 색부터 윤기가 다르더라고요. 직원분이 처음에 고기 올려 주시고 먹기 좋게 잘라준 뒤 후추도 살짝 뿌려주는데, 취향 물어보고 뿌려줘서 좋았어요. 첫입은 삼겹살을 소금에만 찍어 먹었는데, 지방이 질기지 않고 깨끗하게 녹는 느낌이라 진짜 만족스러웠습니다. 목살도 퍽퍽함 없이 촉촉해서 서울대삼겹살 중 상위권이라고 느꼈어요.

반찬, 사이드, 볶음밥까지 고기와 찰떡 조합

기본 반찬은 파절이, 쌈채소, 양파절임, 고사리, 김치, 대파김치가 나오고 셀프바에서 추가 가능해요. 개인적으로 그집돼지 대파김치가 진짜 별미였어요. 초벌된 삼겹살이랑 같이 구워서 먹으면 느끼함이 싹 잡혀요. 소스는 소금, 와사비, 데리야끼 느낌 소스가 나오는데, 삼겹살에 와사비 조금 올리고 데리야끼 소스 찍어서 고사리랑 같이 먹는 조합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사이드로는 김치짜글이랑 돈육볶음밥이 인기 많길래, 저희는 김치찌개 계열 하나만 먹기 아쉬워 네이버 리뷰 이벤트로 볶음밥까지 챙겼습니다. 볶음밥은 미리 볶아져 나와서 계란과 김가루만 살짝 섞어 먹으면 되는데, 불향과 고기 조각이 잘 어울려서 삼겹살맛집이라는 말이 과한 느낌이 아니었어요.

전체적으로 고기 퀄리티와 서비스, 주차 편의까지 고려하면 서울대입구 근처에서 돼지고기 생각날 때 다시 갈 의사가 충분히 생기는 집이었어요. 웨이팅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그집돼지 고기 맛과 볶음밥까지 생각나서, 다음에는 평일 일찍 가서 더 여유 있게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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